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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연구인력 구조조정 하면 미래 가능성 없다"
[ 2011년 11월 11일 21시 20분 ]
내년부터 시행되는 ‘일괄 약가인하’와 관련 제약계가 자본력 확보를 위해 연구인력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피력해오고 있는 가운데 보건복지부가 이에 대해 우려감을 표했다.
최근 대한약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패널 토론으로 참석한 약학회 정세영 회장이 제약계 구조조정 1순위가 연구인력이라고 주장한 것과 관련, 복지부 류양지 보험약제과장
[사진]
은 “그런 제약사는 앞으로 가능성이 없다”고 못 박았다.
그러나 제약계는 매출 타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신약개발은 모험이라는 입장이다.
정부 지원도 턱없이 부족할뿐더러, 하나의 신약이 탄생하기까지 상당한 규모의 자본과 시간이 필요하고 성공 가능성도 희박하기 때문에 투자 비용조차 업계 생존을 위해 써야한다는 인식에서다.
실제 지난 10월 5일 한국제약협회 비임상시험준문위원회(위원장 안경규)는 “정부의 무자비한 약가인하는 신약개발 의지를 완전히 꺾어 버린다”고 문제제기를 하며 연구비 축소 현상에 대한 우려감을 표명한 바 있다.
또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이하 KRPIA)는 같은 달 10일 ‘약가제도 개편 및 제약산업 선진화 방안에 대한 영향 분석 자료’를 내놓고 약가인하에 따른 제약계의 대대적인 연구인력 감축을 예고했다.
자료에 따르면, 연구개발 투자 전체가 삭감될 경우 7980억원의 예산이 줄고 이는 연구개발 인력 8648명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추계했다.
정세영 회장은 토론회에서 “일괄 약가인하가 그대로 시행될 경우, 회사 내 해고 사태가 일어날 것”이라며 “그 첫 번째 대상자는 연구인력이고 영업사원이 두 번째, 세 번째 순위는 임직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류양지 보험약제과장은 “고용문제는 우리도 뼈 아픈 부분으로 생각한다. 관련해서 우리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오히려 연구 인력보다는 높은 판관비가 문제다. 실제 지난 간담회에서도 영업인력이 많아 판관비가 많을 수 밖에 없다는 주장도 제기된 바 있다”고 맞받아쳤다.
즉, 약가인하에 따른 타격은 영업인력에 따른 높은 판관비를 줄임으로써 해결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류 과장은 “실제 제약계가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은 있을지 모르지만 아직까지 일방적인 해고 사태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한 다국적제약사의 경우처럼 희망퇴직을 받는 경우는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류 과장은 “매출 1000억원 대의 한 회사의 경우, 전체 직원이 800명인데 비해 영업인력이 300~400명인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이 고용상태를 유지한다면 신약개발이 한번에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이 아닐 것”이라고 주장했다.
류양지 과장은 “지금까지 제약사들이 수 많은 제네릭을 생산해왔지만 수출은 굉장히 미미하다. 세계 제약시장이 900조 규모인데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율은 2%밖에 안된다. 앞으로는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의약수준을 높이고 수출에 매진해야 할 시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영성기자 ly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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