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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내시경 1위 올림푸스 신화 '타격'
[ 2011년 11월 09일 21시 45분 ]
광학제품과 내시경 의료기기 분야에서 세계 선두를 달리던 올림푸스가 희대의 회계부정 사건으로 내홍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의료계도 이번 사건에 관심을 쏟고 있다.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국내 내시경 시장 점유율 90%, 전 세계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올림푸스의 본사 회계부정 사건으로 장비 수급 등에 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올림푸스 경영진이 비자금 조성의 핵심으로 의료기기 기업 인수합병을 활용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의료계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9일, 일본과 국내 언론에 따르면 일본 글로벌 기업 올림푸스는 지난 20년간 유가증권 투자로 발생한 손실을 감추기 위해 막대한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올림푸스는 투자 손실을 회피하기 위해 지난 2008년 영국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자이러스를 인수하면서 660억 엔, 한화 약 9000여억 원을 투자 자문료로 지급하고 이를 비자금화 하는 등 총 1300억 엔에 달하는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올림푸스 회계부정 사건으로 일본 증권거래소는 물론, 미 연방수사국(FBI), 영국 부정수사국(SFO) 등이 수사에 나서 파장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일부 외신에 따르면 일본 금융당국이 정밀 조사를 거쳐 올림푸스의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발표를 한 것으로 알려져 기업 존폐 문제까지 거론되고 있으며 이 여파로 도쿄 주식시장에서 올림푸스 주가는 연일 하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의료계와 의료기기 업계의 시선은 이번 사건이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올림푸스 한국에 미칠 영향으로 쏠리고 있다.
올림푸스 한국 측은 “이번 사건으로 올림푸스 한국에 미칠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재무권 등 경영상 필요한 부분이 이미 일본 본사와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관련 업계 관계자는 “속단하기 이르지만 경영에 문제가 생긴 상황에서 커뮤니케이션 부재 등 직간접적인 요인 때문에 단기적으로 수급 등 전반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 대지진으로 올림푸스 내시경 장비 생산 정상화가 이뤄진지 한 달 밖에 안 된 상황에서 최고위 핵심 경영진이 교체됐다는 것은 기업 입장에서는 큰 위기가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본사의 회계 부정이 세계적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는 소식을 뉴스로 접했다”면서 “어떤 식으로든 진료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림푸스 본사 경영진의 부정행위로 브랜드 신뢰도에는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이것이 그동안 쌓아온 기기 자체의 품질과 이름값에는 큰 해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의료기기 업계 관계자는 “기업 이미지 실추, 신뢰도 하락 등 다양한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데 회계부정은 경영진의 경영방식에 대한 문제일 뿐 지금 당장 제품 자체의 명성 하락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계속되는 주가 하락 등 외부적 요인으로 올림푸스가 사업자체를 끌고가기 어려운 상황이 온다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최종학기자 haga8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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