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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위 제약 9개사 중 1곳 도산"
[ 2011년 11월 11일 07시 15분 ]
약가인하 시행 3년 내, 국내 상위제약사 9곳 중 1곳은 도산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파장이 주목된다.

11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 약(藥)인가, 독(毒)인가’ 세미나[사진]에서 권경배 공인회계사는 ‘약가인하에 따른 제약기업 재무영향 분석’을 주제로 이 같은 논리를 폈다.

특히 약가인하 시행 2년차부터는 이들 9개 회사들의 평균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구조로 전환, 실제 생존을 위한 시장 경쟁에 돌입하게 되므로써 이번 정부 정책이 주는 타격은 예상보다 크다는 분석이다.

권경배 회계사는 IMS 데이터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상위 제약사 9곳으로 ▲동아제약 ▲녹십자 ▲한미약품 ▲유한양행 ▲대웅제약 ▲CJ제일제당 ▲종근당 ▲중외제약 ▲일동제약을 선정했다.

이번 분석 자료에 따르면 9개 제약사의 약가인하 전(前) 매출은 8조7449억원이지만 약가인하 후 2년이 지난 시점에서는 7조8093억원으로 하락된다는 것이다.

또 판매관리비는 인하 전 2조7166억원인 가운데 인하 2년 뒤에는 2조5919억원으로 내려간다. 영업이익은 7950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현 9.09%의 비율에서 2년 뒤 마이너스 1.31% 비율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분석 자료는 9개 제약사들 중 약가인하 3년 후에도 영업이익이 두자릿수를 유지하는 곳으로는 유일하게 녹십자(16.71%)를 꼽았다.

권 회계사는 “영업이익이 흑자냐, 적자냐는 하늘과 땅 차이다. 마이너스 영업이익은 기업가치 하락은 물론 현금 흐름 악화까지 겹치게 된다”며 “미래 해당 회사가 영업이익이 얼마나 될지 가정하는데 있어 악영향이 미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만약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 그 회사는 가치가 없어진다. 주가하락은 불 보듯 뻔한 상황이고, 주주입장에서는 투자를 했지만 회사로부터의 배당이 불가능해진다”고 덧붙였다.

권 회계사는 이 같은 악 환경 속에서 9개 제약사들 중 한 곳이 매각 되는 등 도산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이들 회사 중 한 개 제약사는 도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문제는 만약 매각이 되더라도 받아 줄 회사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머지 메이저 제약사들도 당장 생존에 힘써야 하기 때문에 인수할 회사는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권경배 회계사는 “최근 다국적제약사 사노피-아벤티스가 전 사원을 대상으로 퇴직자를 받고 있다. 앞으로 다른 제약사들에게도 현실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영성기자 ly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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