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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協 "의협회비 납부 무기한 거부"
[ 2011년 11월 12일 08시 07분 ]
전공의들이 마침내 칼을 뽑아 들었다.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에 있어 직선제 사수를 외쳐온 전공의들은 최후의 수단으로 회비납부 거부 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12일 대의원총회를 통해 간선제 전환에 대한 반대의사를 재차 확인하고, 앞으로 선거가 간선제 방식으로 치러질 경우 의협회비 납부를 거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현실적인 대안을 찾겠다는 의미에서 총회 도중 한 때 간선제 전환 이후 전공의 앞으로 배정된 대의원 및 선거인단 수를 늘리는 데 주력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지만, 전공의들의 민심은 결국 직선제로 향했다.

이날 참석 대의원들은 “간선제 전환을 피할 수 없다면 후속 대책을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단 전공의들의 민심을 확실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회비납부를 거부하는 것이 직선제를 향한 우리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따라 대전협은 구체적인 실행방안으로 의협회비는 물론 시도의사회비, 병원분회 회비 등 전공의가 의사로서 냈던 회비 모두를 무기한 내지 않을 방침이다.

회비납부 재개 시점은 대전협 집행부의 판단에 맡기기로 했으며, 내년 의협 회장 선거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대전협은 전체 전공의들을 대상으로 직선제 사수를 요구하는 서명운동도 진행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대전협 김일호 회장은 “전공의들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서는 직선제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감한 시기에 어려운 결정을 전공의들이 내린 만큼 직선제 사수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대전협은 경만호 대한의사협회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대의원총회를 통해 공식적으로 정리했다.

불신임안에 대한 찬반투표 결과 별 다른 이견 없이 그대로 통과된 것이다.

대전협은 이날 총회를 통해 전체 170명의 대의원 가운데 찬성 110명(위임 78명 포함), 기권 2표로 경 회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확정했다. 반대의견을 나타낸 대의원은 아무도 없었다.

김일호 회장은 “현직 의협회장이 형사사건으로 처벌을 받은 전례가 없다”며 “이는 의사 직역 전체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성토했다.

다만 전공의 앞으로 배정된 의협 대의원 정원이 5명뿐이라는 점에서 의협 임시대의원총회에 상정시킬 수 있을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김일호 회장 역시 이를 감안해 “의협 총회로 이 문제를 끌고 가고 싶지만 여러 난관에 부딪힐 수 밖에 없다”며 “대신에 결의안 형태로라도 전공의들의 민심이 의협 집행부에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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