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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로움 토로 성형외과학회 이사장
[ 2011년 11월 13일 21시 53분 ]
대한성형외과학회가 다른 과의 진료영역 침범으로 괴로운 상황을 조심스럽게 내비쳤다.

대한성형외과학회 김용배 이사장[사진]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가 환자라고 생각한다면 전문적인 훈련을 받지도 않았고 성형분야에 대한 연구도 하지 않는 의사가 수술하는 것이 두려울 것 같다”면서 “성형외과 수술 진료영역에 대한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성형외과 의사는 호의호식 한다’고 여기는 인식이 있는데, 먹고살기 힘든 성형외과 의사가 많다”면서 “실제 국세청으로부터 40~60%의 성형외과 개원의들은 도시 근로소비자의 평균 임금보다 적게 번다는 소리를 들었다. 연말정산 때문에 탈루가 쉽지 않은 상황임을 감안하면, 성형외과 의사들이 정말 힘들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형외과 전문의조차 성형수술로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다른 과 의사들과 진료영역을 나누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단 설명이다.

그러나 김용배 이사장은 드러내놓고 ‘성형수술은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받아야 한다’는 식의 주장을 펼치지 못하는 속사정을 토로했다.

김 이사장은 “학회 내부적으로 다른 진료과 의사들이 성형수술을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란 인식이 있다”면서 “지금처럼 진료영역이 파괴돼 성형외과가 힘들어진 것은 의사들의 잘못과 어쩔 수 없는 자본주의 생리 때문이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정부가 장기적인 관점 없이 이끌어 온 탓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국민 건강보험이 시작될 때 미용수술을 의료보험 항목에서 빼버렸다. 그동안 성형외과 수술을 생각하지도 않던 다른 과 의사들도 비급여 진료를 해야 수익을 증가시킬 수 있으니 성형수술로 눈을 돌리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성형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속 시원히 피력하지 못하는 대한성형외과학회는 국민의 인식전환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김용배 이사장은 “국민이 소비자 관점에서 생각해주길 바란다”면서 “저렴한 가격이 매력적이라도 건강과 안전을 위해 성형 전문의를 찾아가는 것이 여러모로 이득이다. 전문의 진료가 활성화되는 것이 의료 소비자로서도 좋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조민경기자 jj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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