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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주한대사 부인 사망 국제재판 불사"
[ 2011년 11월 16일 03시 10분 ]
지난 9월 복통으로 순천향대학병원을 찾았던 태국 대사 부인의 사망이 자칫하면 외교 문제로 확대될 조짐이다. 이 사건에 대한 한국 정부와 관계 기관에 협조를 공식 요청했다.

주한 태국대사관은 16일 “태국대사 부인 티띠낫 삿찌빠논의 돌연사에 대해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 등 한국 내 유관 기관에 이 사실을 알려 소위 순천향대학병원 국제진료소라고 하는 병원의 의학적 표준과 경영능력에 대한 검사를 요청한다”고 전했다.

또 “이달 초 주한 외교단 단장과 태국 경찰청장이 김황식 국무총리와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조현오 경찰청장에게 수사 촉구 서한을 보냈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다”면서 “태국 경찰청과 검찰청에 태국 대사 부인이 사망한 일을 형사사건으로 접수해 순천향대병원을 상대로 국제재판까지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9월 차이용 삿찌빠논 주한 태국 대사의 부인 티띠낫 삿찌빠논는 복통으로 서울시 용산구 순천향대학병원을 찾았다가 급성 장폐색증으로 사망했다. 차이용 대사는 순천향대학병원 서울병원장과 국제진료소장 및 관계자를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소한 상태이다.

대사관은 유관기관의 협조를 요청한 사실에 대해 “앞으로 더 이상의 다른 외교단이나 한국인들이 태국 대사 부인의 경우처럼 의료 사고의 희생자가 되고 건강에 위협을 받거나, 돌연사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길 바라는 간절한 바람”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태국 대사관은 이날 국문과 영문으로 기록된 티따낫 부인의 시간대별 상황 기록과 부검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태국 대사관은 상황 기록에서 “지난 9월 17일 오전 10시 티따낫 부인이 병원에서 엑스선 촬영을 하다 기절해 직원이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병원 측은 의료진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면서 “차이용 대사와 대사관 한국인 직원이 직접 티띠낫 부인을 입원실까지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심장정지가 온 것으로 추측된다”고 전했다.

대사관은 “지난 9월 27일 순천향대학교 진료협력센터장과 병리과 과장이 동석한 자리에서 방콕 쭐라롱껀 병원에서 진행된 부검 결과, 사인이 뇌로 공급되는 산소 부족과 적절한 조치가 진행되지 못한 점 때문으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부인이 기절했을 때 즉각적인 응급조치를 취하지 않아 부인이 사망했다는 것이다.

한편, 순천향대학병원은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고소 이후 해당 직원들이 경찰서를 방문해 조사받았다”고 밝혔다.
조민경기자 jj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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