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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AS" 내건 성형외과 원장
[ 2011년 11월 16일 21시 00분 ]
'성형 강국'이란 명성을 얻고 있는 대한민국 성형가에 파격적인 개념이 등장했다. 이름하여 '평생 AS(After service)'. 시술 만족도를 둘러싼 갈등이 빈번한 성형가의 현실을 감안하면 자칫 고객 유인을 위한 상술로 치부될 수 있지만 해당 의료진의 각오는 다부지다. 시술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이 없었다면 '평생 AS'는 엄두를 내지 못했을 것이라는 유진성형외과 강태조 원장. 그 호기(豪氣)의 원천이 궁금해 병원을 찾았다.

용달이사와 포장이사

강태조 원장의 평생보장론은 ‘뷸리테크닉’이라는 신개념 시술에 기인한다. 독일 성형외과 전문의가 개발한 이 시술은 자가지방 이식술의 일종. 하지만 기존 자가지방 이식술과 개념 자체가 다르다.

지방이식을 ‘이사’ 개념으로 본다면 기존 시술법은 내용물의 손상 여부와 상관없이 단순히 지방을 이동시키는 ‘용달이사’ 수준인 반면 뷸리테크닉은 가장 중요한 내용물 손상을 최소화 하는 ‘포장이사’라 할 수 있다.

때문에 채취한 지방을 이식했을 경우 생착률에서 두 시술은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실제 기존 시술의 지방 생착률은 30% 수준이지만 뷸리테크닉은 최대 76%에 달한다.

이러한 생착률 차이는 지방 채취방법에서 갈린다. 기존 시술은 마취용액, 혈액 등의 불순물을 고속원심분리를 통해 걸러내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지방세포의 생명력이 약해지고 손상을 받게 된다.

이 경우 이식 후 지방괴사로 인한 낭종이나 석회화 같은 부작용을 우려해야 하고 무엇보다 일정기간 후 크기가 줄어드는 한계가 있다.

반면 뷸리테크닉은 ‘하베스트젯’이라는 특수필터링을 사용, 고압 물분사를 이용해 지방세포의 손상없이 온전한 지방만을 추출한다.

즉 양질의 지방만을 분리해 주입하는 만큼 기존 시술에서 발생했던 부작용에서 자유롭다. 특히 생착률이 높아 시술 후에도 반영구적으로 효과가 유지된다.

강태조 원장이 평생AS를 호언장담할 수 있었던 것도 바로 시술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이었다.

그는 “아무리 자기 신체의 일부라고 하더라도 죽어있는 세포를 다른 부위에 주입해서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관건은 지방세포의 생명력을 유지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술에 대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평생보장론을 내세운 것”이라며 “자신이 없었다면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미용+재건’ 전천후 시술

성형외과 전문의들이 뷸리테크닉에 주목해야 할 또 다른 이유는 바로 활용 영역이다.

일반적으로 개원가에서 이뤄지는 지방이식술 대부분은 미용성형. 하지만 최소 침습과 높은 생착률을 자랑하는 뷰리테크닉은 재건성형에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암 수술로 유방의 일부 혹은 전부를 잃은 유방암 환자들에게 가슴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된다.

실제 강태조 원장의 환자 중에는 흉측해진 가슴을 재건하기 위해 내원, 6개월이 지난 현재 정상 가슴으로 회복된 사례도 있다.

강 원장은 “처음 환자가 왔을 때 당황했지만 사고의 전환을 하니 재건성형에도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유방암 환자들의 고충을 덜어 줄 수 있는 가슴복원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뷸리테크닉에 대한 입소문이 아름아름 퍼지면서 현재 성형외과 개원가에는 30여 명에 이르는 전문의들이 이 시술을 활용하고 있는 상황.

국내는 물론 아시아 최초로 뷸리테크닉을 소개한 강태조 원장은 앞으로도 원하는 의사들에게 이 시술을 소개, 전수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성형외과 전문의라면 크게 어렵지 않은 시술인데다 지방이식 시술의 패러다임 변화에 일조할 수 있다는 자부와 긍지의 발로로 풀이된다.

실제 강태조 원장은 그 동안 틈틈이 학회에 나가 뷸리테크닉에 대해 소개하고 적극적으로 선후배들의 조언을 구했다.

또 조만간 강남의 한 대학병원 성형외과와 함께 뷸리테크닉 관련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강태조 원장은 “성형외과 전문의가 지방이식을 한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도 있지만 의사도 시대의 요구에 부응할 필요가 있지 않겠냐”며 “보다 많은 동료들이 뷸리테크닉을 통해 지방이식의 패러다임을 바꿔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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