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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시경나이프, 100% 국산 제품으로 경쟁"
[ 2011년 11월 18일 21시 56분 ]
그간 수입제품에 절대적으로 의존했던 의료기기가 100% 국산 기술로 만들어져 시장에 나온다면 의사들의 관심을 얼마나 끌 수 있을까.
지난 9월 장비공급 문제로 한 차례 소동을 겪은 바 있는 내시경점막하박리술(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 ESD)의 핵심 장비인 ESD나이프 국산화 제품이 수입제품에 과감히 도전장을 던지며 시장에 진출했다.
최근 4종의 ESD나이프 신제품을 출시한 파인메딕스는 튜브, 커팅, 와이어 기술을 국산화하기 위해 국내 10여 개 업체 및 연구기관과 협력해 수입제품과의 기술적 격차를 줄였다.
특히 장비의 핵심인 와이어 움직임을 보완하기 위한 작업에 많은 공을 들여 사실상 기술적으로는 수입제품과 차이가 없을 정도의 제품 생산이 가능해졌다.
파인메딕스 전성우 대표
[사진]
는 “기술적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서 “더불어 의사들의 요구에 따라 언제든 수정이 가능하고 의사들이 원하는 형태의 맞춤형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는 점도 파인메딕스 나이프의 장점”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9년 벤처기업으로 설립된 파인메딕스를 이끌고 있는 전성우 대표는 경북대학교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다. 임상 현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만큼 누구보다 의사들의 목소리에 먼저 귀를 기울인다는 게 전 대표의 설명이다.
전성우 대표는 “사실 의사들은 의료기기를 사용하면서 이런 부분은 꼭 수정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지만 이런 의견들이 본사에까지 전달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고 지적했다.
ESD나이프 개발 사업도 이런 답답함에서 출발했다. 기존 제품을 사용하면서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부분을 직접 만들어보기로 한 것이다.
파인메딕스가 최근 출시한 I, L, Q, O 4가지 타입의 ESD나이프가 그 노력의 산물이다.
점막하 용액 주입 후 절개시 안전한 I타입, 갈고리 모양으로 걸어서 절개, 절재가 가능한 L타입, 사각모양으로 천공을 예방할 수 있는 Q타입, 넓은 접촉면으로 확실한 절제가 가능한 O타입이 새로 출시된 제품이며 의사들의 요구에 따라 팁의 길이를 달리해 맞춤형 생산이 가능하다.
전 대표는 “ESD 시술에는 나이프 외에도 지혈기, 인젝터 등의 장비가 함께 사용되는데 파인메딕스 제품의 경우 지혈기를 동반 탑재해 지혈을 용이하도록 설계했으며, 나이프를 통해 물을 공급해 출혈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게 하는 등 의사들의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 했다”고 설명했다.
"지속적 연구 개발로 수입대체효과 극대화"
수입제품과의 기술격차 극복이 난관에 봉착했을 때 수입대체품 사용이라는 유혹이 있었지만 파인메딕스는 국산 기술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연구개발에 매진했다.
파인메딕스는 현재 ESD나이프 CE인증 획득을 통한 해외시장 공략도 준비 중이며 이 외에도 내시경용 마우스피스, 일회용 주사침, 클립에 대한 특허를 확보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전성우 대표는 “지금까지 확보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내시경, 혈관조영술에 사용되는 가이드와이어, 순환기내과용 장비 등 추가 제품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수입대체효과가 확실한 기기들로 영역을 확장해 환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대구에 위치한 파인메딕스는 R&D역량 강화를 위해 대구첨단복합단지 입주 계획도 세우고 있다.
전 대표는 의료인들이 국산 제품에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는 바람도 피력했다.
그는 “무조건 국산을 사용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제품에 대한 피드백을 전해주면 그만큼 국산 기기가 발전할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 아니냐”고 의사들의 관심이 국내 의료기기 산업 발전에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성우 대표는 이어 “정부도 의료기기 산업을 성장동력으로 보고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데 R&D 및 원천기술 투자와 더불어 수입대체효과가 확실한 제품 분야 과제를 더 많이 선정해 장려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종학기자 haga8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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