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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제 약대 병원실습 관건은 ‘교육자’
[ 2011년 11월 20일 11시 00분 ]
올해 첫 6년제 약학대학 신입생을 받으면서, 약계는 그 동안 이론에 치우친 약학 교육을 거울삼아 실습 실무교육을 추가, 오는 2016년부터 첫 졸업생들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관건은 제대로 된 실습 교육과, 교육자 선정이라는 것이 학계의 관심이다.
약사들의 전문성을 충분히 발휘하기 위해 학부 때부터 실습 현장을 배우고, 실제 사회 무대에서 그 실력을 나타낼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 6년제 약대의 목적이다.
이에 우리나라보다 앞서 6년제 약대를 시행하고 있는 국가들과의 비교는 필수 조건이 된다.
지난 19일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병원약사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서동철 교수
(美 뉴저지주립 럿거스 약학대학·중앙대학교 약학대학)는 이러한 실무실습에 대한 중요성을 십분 강조했다.
서동철 교수는 “약대생들은 학부 졸업 후, 병원약국이나 지역약국 또는 제약회사 등에서 근무할 수 있다. 어느 분야이든지 환자 케어 경험은 필수이기 때문에 현장에서의 경험은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특히 이러한 약대생들의 제대로 된 교육을 위해서는 병원과 대학 등 간의 연계 시스템이 중요하다. 그는 미국의 예를 들며, 어떠한 재무 환경 속에서 어떤 교육자를 통해 학생들의 교육이 시행되는지를 말했다.
그는 “한국과는 사정이 다를 수 있지만, 미국의 경우 각 학교와 병원에서 지원해주는 실습 교육 비용이 1%~28% 가량 된다. 그러나 이들 교육을 담당하는 교수의 월급이 많지 않아, 현재 대부분의 학교들이 기존 교수들을 실무교육에 투입시키고 있다”며 전반적인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럿거스 대학의 경우 따로 교수를 고용한다. 월급의 50%는 학교에서, 나머지 50%는 병원에서 부담하고 이 교수는 병원에서 상주하며, 절반의 시간은 학생들을 가르치며 나머지 시간에는 병원에서 업무를 본다”고 전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같은 병원 환경이 열악한 경우, 교육을 도맡아서 할 곳이 적지 않을까하는 우려감이 팽배한 것에 대해 서동철 교수는 다시 미국을 예로 들며 불식시켰다.
그는 “한국에서 병원 경영이 힘들다고 하지만, 미국은 최근 들어 더 힘들어졌다. 중서부 지역은 적자 탓에 병원들이 거의 없어지고 있다. 반경 100마일 이내에 병원이 없는 지역이 수두룩하고 심지어 동부 지역도 문 닫는 병원들이 생겨나고 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학생들 교육에 애로사항들은 있지만 그래도 교육을 하는 곳은 한다. 한국이 더 안 좋은 상황은 아니”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떠할까. 병원약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6년제 약대가 시행된 현재,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우선 병원 내 약사 T.O를 늘림으로써 교육자를 선정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른 비용은 예컨대, 학생들의 등록금을 한 학기, 한 사람 당 100만원씩 모아서 병원에 지원하고 모집된 교육자는 병원 실무와 학생교육에 집중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학교와 병원과의 조율이 필요한 시점인 것이다.
서동철 교수는 우리나라 6년제 약대가 4학년 때부터 학생들이 실무실습에 투입되는 것과 관련해서 역시 미국과 비교했다.
그는 “럿거스 대학은 학부생이 250명 정도로 50% 이상이 동양인이다. 그러나 대부분 부모가 약대에 들어가라고 해서 입학했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학생들에게 약대에 들어온 동기를 심어줄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실제 약국에 가서 어떠한 부분들이 필요한지 학생들이 옆에서 지켜보고 왜 학교에서 이 수업을 듣는지 알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무조건 처음부터 약국 현장에 나가보도록 1학년 때부터 최소 5% 정도의 실무경험 커리큘럼을 할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학부생들은 그런 사회 경험을 1년 동안 한다. 앞으로 한국의 제대로 된 임상약사가 탄생하기 위해서도 이 부분은 상당히 강조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영성기자 ly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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