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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공보의도 의사다"
[ 2011년 11월 21일 21시 48분 ]
간선제로 치러질 예정인 차기 대한의사협회장 선거를 두고 공중보건의사(공보의)들의 반발이 거세다.
의협회장 선거인단 구성을 위한 특별위원회가 지난 20일 선거인단 구성에 관한 뼈대를 세우면서 사실상 공보의 참여를 배제시킨 탓이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는 21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중보건의사는 버린 자식이냐”며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력히 비난하고 나섰다.
직선제 전환을 함께 외쳐왔던 전공의들의 경우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최소한 50명당 1명꼴로 선거인단 참여를 보장한 것과 달리, 공보의에 대한 규정은 아예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공보의들이 이처럼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것은 여러 정치적 함수가 얽힌데서 비롯됐다.
우선 의협 내 대공협이 차지하는 위상이 문제다. 대공협의 경우 그동안 의협 공식 직역단체로 인정받지 못한 채 공공의학회를 중심으로 한 공직의협의회 산하 기관쯤으로 인식돼 왔다.
공직의협의회 80~90%를 공보의들이 차지하고 있지만, 대공협 앞으로 배정된 의협 대의원정원도 겨우 1명뿐이다.
그동안 공보의들이 처우 개선 및 위상 강화를 줄곧 외쳐왔음에도 불구하고 상위 기관인 의협이나 주무부처인 복지부의 정책에 반영되지 못했던 이유기도 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대공협 역시 최근 의·치·한 통합 운영해 오던 체계를 깨고 조직분리를 선언한 바 있다.
목표는 한 가지. 의협 산하 정식기구로 발돋움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대공협 기동훈 회장이 “공보의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의료계의 젊은 의사 대표단체로서 의료계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는데 더욱 힘을 싣도록 하겠다"고 말한 것도 그래서다.
하지만 현실은 오히려 더 냉혹했다.
내년도 대의원총회를 통해 정식기구 등록을 꿈꿨던 공보의들은 공직의협의회에서 벗어나기는커녕 이번에 지역 시도의사회의 관리를 받으라는 선고를 받게 됐다.
선거인단 특위가 선거인단 배정을 시도의사회에 맡기기로 하면서 공보의 역시 선거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시도의사회에 등록해야만 한다.
공보의와 마찬가지로 병역을 수행하고 있는 군의관들의 경우 군진의사회에 재량권을 넘긴 것과 비교하면 차별적 요소로 볼 수 있다.
더군다나 지난 2007년 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공보의들의 경우 의협회비를 직납하기로 하면서 이미 대공협 각 지부가 시도의사회 역할을 맡아왔던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이와 관련 기동훈 회장은 “공보의들은 전공의들과 달리 지역의사회비를 납부하지 않고 있을뿐더러 각 시도의사회가 공보의 명부조차 없는 마당에 제대로 선거인단을 꾸릴 수나 있겠냐”며 “이제 와서 이러한 처사는 부당하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직선제 전환을 사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기동훈 회장은 조만간 열릴 예정인 의협 상임이사회에 직선제 관련 임시대의원총회를 열 것을 주장할 계획이다.
기 회장은 “간선제로 뽑힌 회장이 어떻게 대표성을 가지고 모든 직역을 아우르며 강한 리더쉽을 보일 수 있겠는가”라며 “대표성을 의심하는 집단들에 의해 임기 내내 휘둘릴 것이 자명한 만큼 이번 기회에 분명히 가리고 넘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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