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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역사문화센터의 '예술 속 의학'
[ 2011년 11월 21일 21시 06분 ]
서울 종로구 혜화동 '한복판'에 자리한 서울대병원. 그 중에서도 햇볕이 가장 잘 드는 시계탑 건물에는 국내 최대 의학사료 전시장인 서울대병원 역사문화센터가 있다.
젊음의 거리인 대학로와 조선왕조 500년 역사를 간직한 창덕궁 사이에 위치한 이 곳에는 구한말 설립된 대한의원 건물이 있다. 그리고 이 앞에는 서울의대를 상징하는 인물로 국내에 종두법을 처음 도입한 지석영 선생의 동상이 눈에 띈다.
지난 2005년 7월 임시기구로 설치된 병원사연구실과 의학박물관을 통합한 병원역사문화센터.
그동안 병원사 연구를 비롯해 자료 발굴에 초점을 맞추며 지속적으로 연구 활동을 펼쳐온 이 센터는 '한국 근대국가 의료와 국가중앙병원'이라는 연구 과제를 수행하면서 살아있는 역사로 불리운다.
그런 병원역사문화센터가 주관하는 '병원사 심포지엄'이 벌써 올해로 5회째를 맞이했다.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는 '예술 속 의학'이다.
병원역사문화센터장 정준기 교수
[사진]
는 2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007년 첫 선을 보인 이래 병원역사문화센터는 꾸준히 한 길을 걸어왔다"며 "이번 심포지엄 주제인 예술과 의학은 매우 이질적인 분야로 보이지만 두 분야는 많은 곳에서 맞닿아 있다"고 운을 뗐다.
정 교수는 "인간의 의미, 삶과 죽음의 의미를 끊임없이 묻게 만드는 분야가 예술이고 의학"이라면서 "두 분야 모두 궁극적으로는 인간이 더 행복하게 잘 살고자 하는 바람으로부터 비롯됐다"고 말했다.
의학과 예술의 접점을 살펴보는 것은 의학의 근본에 내재된 질문을 다시 돌아보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실제 이번 심포지엄은 의학, 역사, 문학, 음악, 미술, 영화, TV 등 다양한 주제를 녹아냈다.
사실 정준기 교수는 핵의학과 교수다. 서울의대 핵의학교실 주임교수에 이어 핵의학과 과장을 지냈을 뿐만 아니라 대한핵의학회 이사장, 세계핵의학회 사무총장을 역임한 핵의학 분야에서는 굵은 획을 그은 인물이다.
하지만 그에게 시선이 집중되는 것은 의학은 단순한 술기로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 본연의 감성과 이성이 한데 어우러져야 진정한 명의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하는 굳은 신념이 돋보여서다.
정 교수는 "향후 더 많은 소통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주제를 계속 발굴해 내고 전문가와 대중에게 모두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는 성과를 지속적으로 도출할 수 있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정준기 교수는 "나 자신과 우리 세대의 생각과 경험, 실수와 고민을 함께 나누고 싶다"면서 "의학도로서 성장 과정과 생각을 공유하면 소통과 이해가 있는 따뜻한 의료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992년 4월 개관한 의학박물관은 근대의학 도입기 이후의 각종 의료기기와 병원사 관련 의문화(醫文化) 자료 등을 수집 전시하고 기획 특별전시와 인체 체험교육 등을 통해 꾸준히 대중과 접촉함으로써 서울대병원의 명물로 자리매김 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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