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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학회, 개원의 입지 넓혀줘야"
[ 2011년 11월 21일 21시 20분 ]
“학회에서 개원의들은 늘 소외돼 왔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이들을 보듬고 가야 합니다”
대한가정의학회 역사상 최초의 개원의사 출신인 윤해영 신임 회장은 단호한 어조로 학회 내 개원의 입지 강화 필요성을 피력했다.
그 동안 대부분의 학회들이 개원의 참여와 활동에 미온적이었고, 특히 1차 의료에 태생 배경을 둔 대한가정의학회 조차도 같은 분위기였다는 점에 대한 토로였다.
윤해영 회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학술대회는 지나치게 학술적이고 전공의 포스터 발표에 주력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개원의들 참여가 미미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학술대회 프로그램을 개원의 위주로 재편하고 행사일도 개원의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주말에 맞춘다는 계획이다.
윤 회장은 “평일에 학술대회를 하면 개원의들의 참여도가 낮을 수 밖에 없다”며 “내년 춘계학회부터는 주말에 행사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조경희 이사장의 선택의원제 도입 찬성 발언 파문에 대해서도 소회를 전했다.
조경희 이사장 발언은 가정의학과 태생 배경에 기인한 것으로, 1차 의료의 주도적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는 방향성을 언급한 것인데 전달과정에서 왜곡돼 안타깝다고 평했다.
하지만 조직의 수장이 회원들로부터 충분한 의견수렴 절차 없이 그런 발언을 한 점에 대해서는 신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윤해영 회장은 “개원가 회원들은 물론 학회 내부적으로도 의견이 조율되지 않는 상태에서 선택의원제에 대해 언급한 것은 절차 상의 하자”라고 쓴소리를 날렸다.
그는 이어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선택의원제는 ‘인두제’를 염두하고 있다는게 가장 큰 문제”라며 “확실한 보장기전이 마련된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1차 의료에서 가정의학과가 차지하는 비율이 10% 정도에 불과한 만큼 내과, 소아과 등 다른 진료과와도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윤 회장은 신임 회장으로서 학회 부흥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경선을 통한 첫 회장인 만큼 전체회원의 지지를 기반으로 학회 발전에 사력을 다하겠다는 포부다.
특히 각과개원의협의회 회장 등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정부 정책 파트너 역할을 충실히 전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는 “개원의 출신을 회장으로 선출한 회원들의 뜻을 잘 알고 있다”며 “법인화는 물론 가정의학회의 공신력과 위상 강화를 통한 중흥을 일궈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 회장은 이어 “보건의료 주체로서 1차의료의 중심이 가정의학에 있다는 소명을 이루기 위해 그동안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열과 성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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