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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판매 저지 약사회의 치밀한 로비전략
[ 2011년 11월 23일 21시 07분 ]
대한약사회(회장 김구)가 비밀리에 약사법 개정안 저지를 위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들의 내년 총선을 돕기로 한 회의록을 입수했다고 한 중앙 일간지와 방송이 보도, 향후 파문이 예상된다.

동아일보는 23일 대한약사회의 국회의원에 대한 로비 계획이 담긴 ‘의약품 약국외 판매 저지를 위한 비상투쟁위원회’ 16~18차 회의록을 최근 입수했다고 밝혔다.

그 동안 국회의원을 직접 면담하며 의견을 피력해온 약사회이지만 물밑 로비에 대한 실체는 드러난 바 없다.

하지만 내부 회의록에 따르면 내년 총선을 겨냥해 지역 약사들이 모임을 조직하면서 물심양면 해당 지역구 의원들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다.

입수된 18차 회의록(11월 15일)을 보면 대전지부 송모 위원은 “이재선 보건복지위원장의 지역구에서 한나라당 후보로 전 충남지사의 공천이 예상된다. 이 위원장을 적극 돕고 가능하다면 법안 상정을 막아보자는 간절한 마음에서 지지 모임을 결성했다.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고 발언했다.

MBC뉴스데스크도 이날 약사들이 약사 출신 의원들과의 정보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약사회 내부회의 문건에 따르면 약사들이 원희목 한나라당 의원, 전혜숙 민주당 의원과 정당의 움직임에 대한 정보 교류 계획이 있었다.

방송은 “복지위 국회의원들의 지역구에서는 약사 회원 지지 모임을 결성하고, 약사 회원 한 명당 국회의원 한 명을 후원하자는 제안도 나왔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복지위원장인 이재선 자유선진당 의원은 “약사법 개정안이 상정되지 않은 것은 여야 간사 합의에 따른 것”이라며 “지역구에 약사가 500~600명에 불과한데 압력을 느낀다는 것은 무리한 해석”이라고 답했다.

대전시약사회도 “이 의원 부인이 지역 약사”라며 “약사 가족을 돕는다는 마음이지 구체적 지지 활동을 한 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복지부가 추진해온 약사법 개정안은 지난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 상정이 불발되면서 현재로서는 사실상 국회 통과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영성기자 ly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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