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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웃은 한양대병원
[ 2011년 11월 23일 21시 00분 ]
심장에 산소와 영양을 공급하는 3개의 관상동맥 가운데 하나 이상이 막혀 혈액공급이 차단되는 질환인 심근경색. 심장마비로 급사할 수 있을 만큼 위험하기에 시간은 곧 생명이다. 증상이 나타나면 지체없이 병원으로 옮기는 것이 생명을 지키는 관건이다.

한양대병원(원장 이춘용)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17일 '2011년 가감지급사업' 결과를 발표, 의료 질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 병원 39곳은 11억원의 인센티브를, 질 낮은 의료를 제공하는 병원에 대해서는 패널티를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백남심장센터 소장 김경수 교수(심장내과)[사진]는 23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기본적인 것에 충실한 결과다. 비록 대형병원에 비해 자원이나 시설면에서 미흡한 점도 있었지만 의료진의 꾸준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평가대상은 지난해 응급실을 경유해 입원한 급성심근경색증 확진 환자로 대상 기관수는 총189곳이다.(상급종합병원 44개, 종합병원 145개) 그런데 서울 44개 상급종합병원 중 1등급을 받은 의료기관은 6곳뿐이다.

급성심근경색에 대한 수준 높은 전문적 의료서비스를 검증받은 것이기에 병원으로서도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평가에서는 입원건수, 병원 도착 30분 이내 혈전용해제 투여율, 병원 도착 90분 이내 프라이머리 PCI 실시율, 병원 도착 시 아스피린 투여율, 퇴원 시 아스피린 처방률, 퇴원시 베타차단제 처방률, 입원 30일 이내 사망률 등 7개 항목이었다.

김 교수는 "일반적으로 관상동맥은 막힌 지 6시간이 지나면 혈관을 뚫더라도 효과가 크게 떨어지며 12시간이 경과하면 심장의 중요한 근육이 대부분 괴사 상태에 이른다"며 "치료의 1차적 목표는 막힌 혈관을 개통시켜 심장의 손상을 줄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는 "사실 우리나라의 경우 병원에 도착하기 전 응급대응체제가 매우 미흡하다"며 "이 과정에서 발생 환자의 20% 정도가 숨진다고 알고 있을 뿐 아직 정확한 통계조차 없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런 점에 주목해 한양대병원은 '기본에 충실하자'라는 모토를 되새기고 있다.

무엇보다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진일보된 수술 기법을 선 보이기 위해 주력 중이다.

환자를 중심으로 임상 각 과간 효율적인 협진 체제를 이뤄 환자 치료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환자가 내원하면 긴밀한 협조로 진단한 후 회의를 거쳐 환자 개개인에게 가장 알맞은 치료방침을 결정한다.

이 뿐만 아니다. 치료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각 분야별 연구에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경수 교수는 그러면서 "급성심근경색 등 촌각을 다투는 분야에 정부가 전향적으로 정책 지원에 나서준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이번 평가를 기점으로 앞으로도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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