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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심찬 연세의료원 "1조6000억 투자"
[ 2011년 11월 23일 21시 31분 ]
세브란스병원이 새로운 비상(飛上)을 위해 1조6000억원대 금액을 투입한다. 이 중 4000억원은 순수 모금을 통해 조달한다는 복안이다.
이 철 연세의료원장
[사진]
은 최근 열린 ‘세브란스 후원의 밤’ 행사에서 향후 의료원의 로드맵을 공개하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후원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철 의료원장은 “병원 기능을 인력·소프트웨어와 공간·장비로 나눴을 때 연세의료원은 전자의 경우 세계적 수준이지만 후자는 아직도 열악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세계 일류 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해 공간 및 장비 강화가 필요하다고 판단, 첨단 연구센터와 의대기숙사 등을 건립하고 최신 장비를 구매하는데 1조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료원은 총 비용 중 4000억원을 모금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 2009년부터 시행해온 모금은 작년부터 집중실시돼 오는 2014년까지 시행된다. 앞서 새 병원을 지을 때 6000여 명의 모금으로 전체 건축비 중 3분의 1을 충당한 적이 있는 만큼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철 의료원장은 “미국 병원들은 기부문화를 통해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며 “MD앤더슨, 메이요 병원 등은 기부율이 13%지만 연세의료원은 1.7%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연세의료원 비상의 날갯짓에 동문 등 후원자들도 힘을 실었다. 이미 지난해 전굉필 연세의대 동창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이희범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 뜻있는 사람들이 모여 발전위원회를 발족한 바 있다.
이 위원회는 매월 2회 실행위원회를 열고, 집중거액모금 캠페인, 모금 워크숍 등을 진행, 의료원 발전에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의료원 직원들도 급여 1% 기부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강남세브란스병원은 직원 80%가 기부에 참여할 정도로 열기가 뜨겁다.
의료원은 후원자에게 건물, 병실, 수술실, 시설물 등에 이름을 새기고 금액에 따라 맞춤형 진료, 검진권, 전담직원 안내 서비스, 무료주차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이미 후원했던 에머슨퍼시픽 이중명 회장, 우태하 한승경 피부과 한승경 원장, 허동수 회장, 한국아사히프리텍 쿠노 다타유키 대표 등에게 명예의사 가운을 입혀주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매년 1억원씩 총 10억원을 기부하기로 한 본죽 김철호 대표는 “막상 기부를 하고 보니 내가 더 받는 게 많았다”며 “마음의 축복과 기쁨을 위해 기부를 하라”고 독려했다.
이철 의료원장은 “연세의료원은 세브란스 박사 후원으로 시작할 수 있었고, 이후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이제 더 큰 발전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이 필요하다”며 후원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유형탁기자 yhtmed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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