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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선제 부르짖었던 젊은의사들 결국 좌절
[ 2011년 11월 27일 21시 00분 ]
젊은 의사들이 결국 좌절했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지난 26일 운영위원회를 열고 내달 12일 임시대의원총회를 통해 선거인단 규모 등 선거방식을 결정키로 했다. 전제조건은 간선제다.

그동안 전공의는 물론 공보의들까지 나서 직선제 회귀를 주장하며 강력 반발해왔지만 결국 무위에 그친 셈이어서, 정치적 결집을 외쳐왔던 젊은 의사들의 입지도 상당히 좁아지게 됐다.

다만 간선제가 기정사실화된 이상 앞으로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 모두 실리를 챙겨야 한다는 여론이 제기되기 시작한 만큼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공보의들의 경우 의협 산하 정식 직역협의회로 등록돼 있지 않아 번번이 정책적 배려에서 소외돼 왔다.

이에 일각에서는 간선제 지지로 돌아서는 대신 대공협이 공식 기구로 발돋움하는 데 의협의 지원을 얻자는 주장을 펼친다.

지방의 한 공보의는 “현재 공보의에 대한 선거인단 배정이 사실상 없다시피 한 상황임을 감안한다면, 무작정 반대만 하면 더욱더 상황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공보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선거를 치르는 방법을 고민하는 게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전공의들의 경우 상황은 좀 더 어렵다. 50명당 1명꼴로 선거인단 배정을 약속받았지만 그동안 잃은 것이 너무 많은 탓이다.

이미 대한전공의협의회 김일호 회장이 상임이사직을 내놓았으며, 회비납부 거부 선언에 이어 간선제 강행시 의협 탈퇴도 고려하겠다는 초강경 대응책을 예고한 바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러한 움직임이 '찾잔 속의 태풍'으로 그치면서 내외부적인 정치력 부재에 대한 비판이 일 전망이다.

의료계 한 관계자는 “전공의들 상당수가 회비를 전문의 시험 원서 접수 전에 완납해왔다는 점에 비춰보면 대전협이 꺼낸 카드는 상징적인 수준에 그친 것”이라며 “이마저도 너무 일찍 발표한 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마저 든다”고 지적했다.

대신 이를 전화위복하기 위해서는 아예 간선제를 전제로 두고 의협 회비 납부율이 높은 전공의들의 선거 참여를 늘리는 쪽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찮다.

실제로 대전협 역시 연일 성명을 통해 선거인단 구성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간선제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대전협 한 관계자는 “앞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움직여야 할지는 회원들 의견을 조율해야 한다”면서 “의협 선거 전에 대전협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전공의들의 권리를 최대한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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