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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제약 한파…도매업체 도산 등 속출
[ 2011년 11월 29일 21시 08분 ]
유래 없는 제약계의 난국 속에 의약품 도매업체들이 도산으로 인해 수 십억원의 세금을 체납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국세청이 공표한 2011년 세금 장기 체납자 목록에는 에이제이팜, 한양약품, 선일약품, 진주약품, 인성약품 등 의약품 도매업체 5곳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 업체는 모두 부도난 상태로, 세금 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국세청 역시 “명단공개는 세금추징을 더 할 방법이 없을 때 쓰는 최후의 수단”이라며 사실상 추징 불가를 인정했다.

먼저 에이제이팜은 주거래 병원인 충북 H병원 부도 여파로 2005년 문을 닫았고 법인세 등 총 8건, 13억6200만원을 체납했다.

2006년 부도 처리된 한양약품은 여러 병원을 운영한 것이 원인으로 지적되며 체납액은 부가가치세 등 2건에 15억6800만원이다. 같은 해 폐업한 선일약품은 한양약품 등 다른 도매상 부도에 영향을 받았다. 체납액은 법인세 등 18건, 12억8400만원이다.

진주약품은 신일약품 부도 영향과 박카스 무자료 판매 단속으로 받은 추징금이 원인이 되 2007년 문을 닫았다. 이 업체는 법인세 등 19건, 13억2600만원을 미납했다.

2008년 부도난 인성약품은 법인세 등 26건 18억4600만원을 체납했고 거래병원이 어음을 갑자기 돌린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도매업계는 이미 예견된 일이고, 향후 더 많은 업체들이 명단에 오르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2001년 의약품도매업소 시설면적 기준이 폐지된 후 영세 도매상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 도매상 수는 2001년 665개에서 2002년 1224개, 2004년 1612개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2010년에는 약 1900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보다 제약시장 규모가 30배 큰 미국은 도매상이 30여개란 사실을 비춰 볼 때 과잉이라는 지적이다.

2010년 상위 100개사 순이익율은 1.8%에 불과했고 15개 도매상이 부도를 냈다.

한국의약품도매협회 이한우 회장은 “앞으로 영세업체들의 줄도산은 계속될 것”이라며 “부도로 세금을 못내는 현실은 비통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유형탁기자 yhtmed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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