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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의는 '아이디어' 교수는 '이론 증명'
[ 2011년 11월 29일 02시 34분 ]
개원의사가 아이디어를 내고 대학 교수가 이론적 뒷받침을 해 발표한 새로운 주름살 치료법이 SCI급 국제학술지에 채택돼 주목받고 있다.

경희대학교병원 성형외과 범진석 교수[사진 左]와 서울 진성형외과 진세운 원장[사진 右]이 바로 그 주인공.

범진석 교수와 진세운 원장은 보톡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얼굴의 굵고 깊은 주름을 간단히 치료할 수 있는 ‘자가진피회생술’을 공동 개발해 발표했다.

자가진피회생술(일명 Mega Wrinkle Therapy)은 이산화탄소가스와 히알루론산을 같은 장소에 순차적으로 진피 내 주사함으로써 해당 부위에 콜라겐 섬유조직이 대량 생성되도록 하는 선택적 진피개선술이다.

이 시술은 특수 주사기를 사용해 이산화탄소 0.1㏄를 서서히 주사해 주름이 있는 진피 속에서 잘 퍼지게 만든 후, 조직에 수분을 공급하는 필러 성분인 히알루론산 용액 0.01~0.02㎖를 주입해 피부가 약간 부풀어 오르게 만든다. 주름이 평평해질 때까지 3~5㎜간격으로 계속 주사하면 시술은 끝난다.

이산화탄소가 들어가면서 진피층을 찢어주는 물리적 자극, 이산화탄소가스와 체액이 반응해 생성된 탄산수(PH 3-4)가 진피 내의 찢어진 공간에 주는 화학적 자극, 진피 내 찢어진 공간에 히알루론산을 채워줌으로써 더 많은 콜라겐 조직이 생성되도록 유도하는 생물학적 자극을 동시에 활용하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이 방식으로 처지고 늘어난 피부를 수술로 잘라 내거나, 표피와 상당부분의 진피에 화학적 손상을 입혀 콜라겐 생성을 유도하는 방법 등 기존 시술에 비해 치료기간과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범진석 교수는 “간단한 주사요법이라는 점에서 보톡스와 비슷하지만 보톡스로 치료하기 힘든 깊은 주름을 개선할 수 있는 치료법으로 효과가 길고 부작용이 없어 안전하고 경제적인 시술법”이라고 설명했다.

진세훈 원장은 “근육을 마비시키는 보톡스에 비해 자가진피회생술은 콜라겐 섬유를 만들어내는 근본적 치료법”이라며 “한 차례 시술로 이마, 눈가 주름 80%를 해결할 수 있고 지속기간도 1년 이상 유지돼 주름 치료에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자가진피회생술’에 대한 공동연구는 진세훈 원장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했다.

범 교수는 “깊은 주름 치료에 이산화탄소가스와 히알루론산을 동시에 주입하는 진 원장의 아이디어가 일리가 있다고 생각해 공동연구에 참여했다”면서 “콜라겐 생성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치료 응용범위와 방법에 대한 체계적 연구를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 원장은 “지난 2년간 내 자신의 팔과 얼굴 등에 시술을 해가며 효과와 부작용 등을 검증해 시술법을 완성하고 1년 이상의 임상경험과 6개월 이상의 시술 후 결과를 확인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진세운 원장은 시술에 필요한 주사장치를 개발해 미국과 한국에 특허를 출원했다.

‘자가진피회생술’과 관련된 논문은 미용성형분야 3대 국제학술지(SCI급) 중 하나인 ‘Annals of Plastic Surgery’에 게재됐다.
최종학기자 haga8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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