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政 "국내 첫 CJD 사망, 인간광우병과 무관"
[ 2011년 11월 29일 03시 05분 ]
광우병처럼 뇌에 스펀지 같은 구멍이 뚫려 뇌기능을 잃게 되는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에 걸려 숨진 사례가 국내에서 첫 공식 확인된 가운데 보건당국이 "인간 광우병'과 무관하며 일상생활에서 감염되지 않는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전병율)는 29일 오전 보건복지부 브리핑룸에서 독일제 수입 뇌경막을 이식받은 병력이 있는 환자의 조직검사 및 동물실험 등의 조사결과 의학적 치료과정에서 발생한 CJD 사례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국내 첫 사례는 의학적 치료과정에서 발생한 의인성CJD(iCJD)다. iCJD는 감염된 조직 이식 등 의학적 치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CJD로 감염된 소의 특정위험물질을 섭취해 발생하는 변종CJD와는 구분된다.

사망한 54세 여성환자는 지난 1987년 뇌수막종 치료 중 독일제 수입 뇌경막을 이식받았다. 이후 23년이 지난해 6월 발병, 당초 산발성CJD(sCJD) 의심환자로 신고됐고 조사가 진행중이던 가운데 그해 11월 사망했다.

질병관리본부 박혜경 감염병관리과장은 "사망한 환자 부검을 통해 뇌 조직검사를 하고 이후 병력추적 결과 iCJD로 추정했다"며 "지난 9월 완료된 동물실험과 전문가 자문회의를 통해 iCJD 환자로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된 독일제 뇌경막제품은 CJD를 유발하는 프리온(단백질의 한 종류)의 감염력을 제거하기 위한 불활성화 처리를 해 사용, 당시 체계적으로 관리가 이뤄지지 않았다. 현재는 안전한 뇌경막이 사용되고 있다.

박혜경 과장은 “국내 첫 iCJD사례가 발견됨에 따라 신경과학회, 신경외과학회 등 관련 전문가들과의 협조체계를 구축했다”면서 “80년대 뇌경막 이식 등 위험요인에 노출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들에 대해 본인 동의를 전제로 한 의무기록 확인 및 신경학적 검사 등을 포함한 추적조사 실시를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iCJD는 전 세계적으로 20개국에서 총 400건 정도가 알려져 있으며 이중 뇌경막 이식 후 발생한 사례는 200건 정도다. 이 중 절반 이상인 138건이 일본에서 동 독일제 뇌경막 이식 후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확률적으로 인체에서 유래한 뇌경막 이식 후 iCJD가 발병할 확률은 1/500~2000 정도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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