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비인기과의 전공의 품귀현상이 어김없이 재현됐다. 외과, 흉부외과를 위시한 소아청소년과, 비뇨기과, 산부인과, 병리과 등 기피과의 지원율은 처참한 수준이다.
특히 이들 진료과와 달리 그 동안 인기과 범주에 속해있던 가정의학과와 마취통증의학과의 하락세가 눈에 띈다.
데일리메디가 30일 2012년 전국 수련병원 레지던트 1년차 지원율을 조사한 결과 올해 역시 기피과들의 미달 사태가 속출했다.
대표적 비인기과인 흉부외과와 외과의 경우 대부분의 병원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이들 진료과에 대한 전공의들의 기피현상은 빅5 병원도 예외는 아니었다.
빅5 병원 중 서울아산병원을 제외한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세브란스병원, 가톨릭의료원 등 나머지 모두 흉부외과와 외과의 정원을 채우는데 실패했다.
‘송명근, 서동만’이라는 스타급 교수가 버티고 있는 건국대병원도 흉부외과 정원을 채우지 못했고, ‘아덴만의 영웅’인 이국종 교수가 재직하고 있는 아주대병원 외과 역시 미달 사태에 직면했다.
그 나마 서울아산병원과 건양대병원, 아주대병원, 부산대병원, 충남대병원 등 5곳은 극심한 품귀현상 속에서도 흉부외과 정원을 모두 채우며 시름을 덜었다.
산부인과 역시 대부분의 병원에서 ‘0’의 행렬을 보였다. 심지어는 국내 산부인과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제일병원과 차병원도 미달 사태를 피하지 못했다.
무엇보다 가정의학과와 마취통증의학과에서 심상찮은 조짐이 포착됐다. 이번 모집결과 가정의학과의 경우 무려 18개 병원에서 미달 사태를 빚었고, 마취통증의학과 역시 미달 된 병원이 13곳이나 달했다.
‘미달’과는 거리가 멀었던 예년 상황을 감안하면 이번 전공의 모집에 큰 이변이라는 분석이다.
상급종합병원 중 2012년도 전공의 모집에서 전 진료과 100% 충원을 보인 곳은 서울아산병원과 강남세브란스 두 곳에 불과했다.
다만 강남세브란스의 모집 진료과가 6개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23개 진료과에서 모든 정원을 확보한 서울아산병원의 선전이 주목된다.
이 외에도 부산시의료원, 메리놀병원, 동의의료원, 김안과, 샘안양병원 등이 전공의 정원 100% 확보에 성공했고, 국립공주, 국립부곡, 국립춘천, 국립서울 등 정신과 전문병원들도 전공의를 모두 확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