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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연세·가톨릭 '허탈'…고대 '비참'
[ 2011년 11월 30일 22시 00분 ]
단순한 미달 수준이 아니라 지원자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현실은 냉혹했다. 학회 차원의 전공의 확보 노력이 수반됐지만 효과를 보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았다.

2012년도 전공의 모집 마감결과 비뇨기과는 수도권, 지방 가릴 것 없이 대부분의 병원이 ‘미달’ 꼬리표를 달았다.

데일리메디가 지난달 30일 마감된 전국 수련병원 전공의 지원 현황을 파악한 결과 정원을 채운 병원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해에 이어 3명의 정원을 모두 채웠으며, 삼성서울병원도 4명의 정원을 모두 충원해 지난해 달았던 ‘미달’ 꼬리표를 뗐다. 경희의료원과 한양대병원도 배당 정원 3명씩을 모두 확보하면서 자존심을 세웠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5명 모집에 2명, 세브란스 6명 모집에 2명 지원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고 가톨릭중앙의료원의 경우 10명 모집에 단 1장의 원서만이 접수됐다.

특히 고려대의 경우 안암, 구로, 안산 3개 병원에서 1명의 전공의도 확보하지 못했으며 한림대 역시 4개 병원 모두에서 지원자를 받지 못했다.

주요 국립대인 경북대병원(정원2/지원자0), 부산대병원(3/1), 충북대병원(2/1), 충남대병원(2/0) 등을 비롯해 부산백병원(2/0), 서울백병원(1/0), 인하대병원(2/0), 아주대병원(2/0), 이대병원(2/0), 중앙대병원(2/0) 등도 줄줄이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지방에서는 건양대병원, 영남대병원, 울산대병원 등이 1명 모집에 1명의 지원자를 받으며 그나마 위안을 삼았다.

비뇨기과 전공의 확보율은 지난 2008년부터 급격히 감소해 2009년 90.2%를 기점으로 2010년 82.6%, 2011년 54.9%까지 떨어졌다.

대한비뇨기과학회는 지난해 54%까지 떨어진 확보율에 위기감을 느끼고 대대적 체질개선을 선언하며 전공의 감축, 수련방향 대폭 수정, 의대생 대상 홍보동영상 제작 카드를 꺼냈지만 역부족이었다.

학회 정문기 회장은 전공의 지원 마감 직후 데일리메디와의 통화해서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현실을 인정했다.

정문기 회장은 “학회 차원에서 위기감을 느끼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지원자들에게 확실한 비전을 보여주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전공의 확보율 하락 문제는 비단 비뇨기과만의 문제는 아지니 않느냐”면서 “올해 학회 차원의 대책이 마련된 만큼 정원 관리, 수련제도 정비, 전공 설명회 등을 통한 홍보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종학기자 haga8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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