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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근 교수 카바수술 제대로 검증하자"
[ 2011년 12월 02일 22시 07분 ]
건국대학교병원 흉부외과 송명근 교수의 카바수술(종합적 대동맥 근부 및 판막 성형술, CARVAR)이 지난 2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시작된 제55회 대한심장학회 추계학술대회 첫날 토론 세션의 주제로 다뤄졌다.
‘카바논란 - 우리가 잃은 것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진행된 토론에서는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김경환 교수를 비롯해 서울의대 박병주 교수, 경희의전원 박재현 교수가 주제발표자로 나섰으며 건국대병원 신제균 교수와 카바수술 해임문제로 건국대와 소송을 진행 중인 한성우 교수가 객석에서 의견을 밝혔다.
특히, 한성우 교수는 "자신의 해임 이후에도 집단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수술 영상을 공개해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신의료기술-임상역학자 관점’을 주제로 첫 발표에 나선 박병주 교수는 우리나라 신의료기술 도입의 전반적인 문제를 지적하며 “연구자로서 자신이 축적한 모든 자료를 공개하고 검증받을 수 있는 당당함과 자신감이 있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의료윤리학적 관점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받은 박재현 교수는 포르노그래피와 관련한 미국 판사의 유명한 말을 인용하며 “카바수술이 어떤 것이라고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전문가들은 그것이 어떤 것인지 보면 안다”고 카바수술에 일침을 가했다.
박 교수는 “카바수술은 환자동의 및 동료감시, 이해상충, 의사의 자율성 등 모든 부분에서 윤리적 문제를 노출했다”고 덧붙였다.
그간 칼럼 등을 통해 카바수술의 문제점을 언급해온 김경환 교수는 세 번째 발표자로 나서 “카바수술에 대한 답은 이미 나와 있다. 전문가와 심평원이 정한 적응증에 대해 정식 절차를 거쳐 연구하고, 그 후에 점차 적응증을 늘려가면 될 일”이라며 송명근 교수의 전향적 연구 미이행 문제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김 교수는 카바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주장과 관련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언론에 항상 언급되는 모 운동선수는 카바수술이 아닌 'yacoub'수술을 받았지만 자신을 카바수술 환자라고 소개하는 등 자신이 무슨 수술을 받았는지도 정확히 모르고 있다"며 "말 없는 죽은 환자들의 입장은 누가 대변할 것이냐"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주제 발표 후 건국대병원 대표 자격으로 우선 토론권을 얻은 건대병원 신제균 교수는 “지적된 몇몇 부분에 대해 아쉬운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신 교수는 “그 어떤 전문가도 실제로 카바수술을 보려하지 않았고 어떻게 하면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인지도 논하려 하지 않았다”면서 “동료들의 감시와 지적이 중요하다면서 왜 이런 부분이 이뤄지지 못했는지 안타깝다”고 반박했다.
또 김경환 교수를 직접 지목하며 “오늘 발표는 그야말로 비판을 위한 비판에 지나지 않았다. 송명근 교수와 함께 자리를 만들지 못해 아쉽고, 자리를 마련해보자”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박병주 교수는 “송명근 교수는 동료들의 지적을 받아들이고 그 부분에 대해 돌아보려는 자세 자체가 없는, 너무 오만하고 교만한 자세로 일관했다”고 답했으며 김경환 교수는 “송명근 교수가 이 자리에 나와 스스로 문제를 풀어야 했다. 결자해지 해야한다”고 답했다.
한성우 "문제 계속 발생" 영상 공개 등 정면 비판
해임 문제로 건국대와 소송을 진행 중인 가운데 이날 토론에 참석한 한성우 교수는 “정상적인 의사라면 지금까지의 카바수술 결과에 대해 정상이라고 말하는 것이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을 거침없이 표현했다.
한 교수는 객석 토론자로는 이례적으로 준비한 슬라이드를 통해 카바수술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으면서 “카바수술 논란으로 제가 해임된지 2년 후 이뤄진 수술에서 나타난 부작용”이라는 설명을 덧붙이며 영상을 공개했다.
[하단 사진]
그는 “환자정보 유출 등 이 자료 공개와 관련해 제기되는 모든 문제와 비난, 불이익은 감수하겠다”며 “수술 부작용 문제가 여전히 집단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반드시 집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심장학회 정남식 이사장은 토론 말미에서 "심평원의 결정을 무조건 거부하지 말고 학자로서 카바수술이 정말 효과가 있는지 함께 검증해보자"고 제안하고 관련 자료의 투명한 공개를 거듭 주문했다.
최종학기자 haga8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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