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네이처 리뷰지 토론자 뽑힌 중대 한덕현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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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리뷰지 토론자 뽑힌 중대 한덕현 교수


[ 2011년 12월 06일 02시 40분 ]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과학저널인 `네이처 리뷰(Nature Review)'지에 국내 의학자가 토론자로 선정, 그 내용이 게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중앙대병원은 정신건강의학과 한덕현 교수[사진]가 네이처 리뷰 뉴로사이언스(Nature Reviews Neuroscience) 12월호에 ‘Brains on video games’ 주제의 토론자로 참여,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과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이 논문에서는 한 교수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분야별 6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비디오 게임이 인지기능 및 행동양식에 미치는 영향과 이러한 지식들이 어떻게 교육적이고 사회재활적인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지 논의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비디오나 컴퓨터 게임이 ‘뇌를 손상시킨다’ 혹은 ‘뇌의 활동을 촉진시킨다’는 선정적인 헤드라인 문구로, 한계점이 있는 연구를 일반화시키는 확대 해석을 주의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 논문에서 한덕현 교수는 “비디오 및 온라인게임을 하는 것이 뇌와 행동양식에 영향을 미치는 규모는 아직 불확실하다”며 “게임이 유익한가 해로운가는 개인의 특성뿐만 아니라 게임의 특성에 의해 결정될 확률이 크다”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또 “많은 연구들이 비디오 및 온라인 게임을 했을 때 건강한 개인에게 시공간적 능력, 시각 예민성, 작업 전환 능력, 결정력 및 목표 추적능력이 개선된다고 보고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전 연구와는 다소 다른 시각 역시 제시됐다. 인터넷 중독 환자들은 사회적 행동의 변화, 공격성 증가, 집중력 감소와 우울한 기분을 보이며 여러 공존 정신질환율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

그러나 한 교수를 비롯한 토론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비디오게임이 교육적 혹은 재활 목적으로 사용되기도 한다”며 “최근에는 약시를 치료하거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에게 가상현실 치료를 통해 긍정적인 효과를 야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이번 네이처 저널은 비디오게임을 편견과 이분법적 사고가 아닌 다각도적인 입장에서 분석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자들은 “비디오게임의 단점을 최소화하고 장점을 최대화하는데 목적을 두고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덕현 교수는 중앙대 의과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마치고 하버드의대 뇌과학연구소와 보스턴대학 스포츠심리 연구 전임의를 거쳐 현재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또 올 6월 게임문화재단과 함께 국내 최초로 중앙대병원에 게임 과몰입 상담 치료센터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