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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과 의사들 인식 변화가 키(key)"
[ 2011년 12월 06일 21시 02분 ]
장기 및 인체조직 기증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병원과 의사들의 인식 변화를 끌어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장기 기증자 부족 탓에 해외 원정 장기매매의 부작용을 비롯한 다양한 사회 문제가 야기됨에 따라 뇌사자 발굴 등 의료기관의 역할이 점차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장기기증협회는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국 장기 및 인체조직기증 현황과 활성화 방안' 세미나를 열고 의료계의 적극적인 움직임을 주문했다.[사진]

보건복지부는 현재 장기기증 활성화와 관련해 정책 기조를 뇌사자 장기기증 쪽으로 초점을 맞춰놓은 상태다.

300여개의 장기이식 등록기관ㆍ의료기관이 있긴 하지만 신체 훼손에 대한 거부감이 큰 국내 인식 때문에 사실상 적극적인 움직임이 없다.

생명윤리안전과 정영훈 과장은 “뇌사자가 발생하면 코디네이터를 통해 동의 받는 작업이 이뤄지게 된다”면서 “동의를 받는 곳이 바로 병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코디네이터뿐만 아니라 그동안 치료 등을 통해 꾸준히 신뢰관계를 쌓은 의료진들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정영훈 과장은 “코디네이터는 첫 대면인 경우가 많지만 의료진은 다르다. 의료진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에 이 단계에서 도움을 주도록 권유하고 있다”며 “의료진의 협조가 큰 역할 을 하는 만큼 관심을 갖고 노력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매 해 뇌사자 수가 5000~6000명 선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뇌사자 장기이식 실적은 지난 해 268건에 불과했다.

장기기증 거버넌스의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뇌사자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상황. 이에 따라 지난해 법 개정을 통해 의료기관과 비영리법인을 장기구득기관으로 지정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돼 뇌사자의 장기기증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인체조직기증지원본부 전태준 상임이사(분당차병원 대외협력원장)는 “뇌사자와 이식 등이 다 이뤄지는 곳이 병원”이라면서 “나도 의사지만 의료진들의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뇌사 장기기증 권유 자체가 담당 의사가 최선의 치료를 하고 있지 않다는 오해를 일으킬 위험이 있어 부담스러워 하는 경우가 적잖다.

따라서 병원 의사 및 관련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장기기증 교육과 연수 등 적극적인 홍보 전개가 검토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조선일보 김동섭 부장은 “그나마 기증이 늘어난 것도 의료계의 영향이 아닐까 생각한다”면서 “뇌사자 발굴이 가장 필요하다. 의료계는 신경외과 등 외과계가 중심일 것이며 코디네이터 역할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공정 배분과 효율성 등을 따져 신뢰감을 줘야한다”고 언급했다.

한국장기기증협회 강치영 상임이사 역시 “뇌사자로부터의 장기이식이 매우 저조하다”면서 “국민들의 정서상 뇌사를 받아들일 수 있는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다. 뇌사자에 대한 국민 공감대를 높이고 뇌사자 장기기증이 활성화되는 길이 장기기증 거버넌스의 효과성을 높이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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