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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부부 위한 사랑의 기부 ‘훈훈’
[ 2011년 12월 08일 01시 01분 ]
“적은 돈이지만 난임부부 치료를 위한 연구비로 기부하고 싶습니다.”

며칠 전 건양대병원에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수화기 사이로 들리는 수줍은 목소리의 주인공은 2년 前 건양대병원 생식면역클리닉에서 치료를 받고 출산에 성공한 김모(36세)씨.

결혼 후 수 년 동안 반복적으로 유산을 경함한 김씨 부부는 지난 2009년 실낱 같은 희망을 걸고 건양대병원 생식면역클리닉을 방문했다.

검사를 통해 혈액순환이 나빠 혈관내에 혈전이 생기는 질환인 혈전성향증이 반복유산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고, 치료를 시작했다.

면역글로블린 및 헤파린 치료를 병행하는 동안 유산의 고비도 있었지만 이를 잘 극복, 지난해 2월 그토록 염원하던 아기를 출산했다.

김씨 부부는 자신들이 느낀 기쁨과 행복을 또 다른 난임부부들에게 나눠주면 좋겠다는 생각에 아기의 돌잔치를 위해 조금씩 모아둔 200만원을 건양대병원 의료진의 연구비로 선뜻 내놨다.

김씨는 “직접 겪어보니 아이를 갖지 못하는 것이 얼마나 가슴 아픈 일인지 알게 됐다”며 “난임치료 연구비로 사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라는 걸 알지만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씨의 치료를 담당했던 건양대병원 산부인과 이성기 교수는 “건강히 아기를 출산해 무척 기뻤는데 뜻 깊은 기부까지 해준다니 의사로써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많은 난임부부들에게 좋은 소식 전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전했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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