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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계 "연말 인센티브 올해는 잊어"
[ 2011년 12월 09일 03시 00분 ]
2010년 말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으로 원 펀치를 맞았다면, 2012년부터 시행될 일괄 약가인하 방침에 어퍼컷을 맞은 제약계의 연말은 그야 말로 싸늘한 분위기다.

매년 연말 인센티브 지급이 이뤄졌던 제약사들은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극히 일부 회사를 제외하곤 대부분 올 연말 인센티브 지급이 없을 전망이다.

특히 중견기업에서 이런 현상은 더욱 확연하다. 다국적제약사의 경우 기본 방향대로 인센티브가 제공될 것으로 보이는 곳이 있지만 경기가 어려워진 탓에 과거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치는 낮았다. 국내 상위 제약사도 비슷한 분위기다.

A다국적제약사의 경우 실적을 토대로 연말이 아닌 익년 상반기에 인센티브가 지급된다. 보통 매출액 기준으로 보기 때문에 인센티브는 경기에 영향을 받는다.

이 회사 관계자는 “부서마다 다르겠지만 회사 전체로 보면 인센티브는 매출액이 기준이 된다. 목표치를 달성했을 경우 예정대로 인센티브가 나오겠지만 경기가 안 좋아져서 예상치보다는 낮아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상황은 B다국적사도 마찬가지였다.

반면 소위 잘나가는 C다국적사의 경우 인센티브가 예년과 마찬가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봤다.

C사 관계자는 “우리는 구조조정 등 변화된 것이 없다. 인센티브 시스템도 마찬가지다.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지급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국내제약사 분위기는 안좋다. 상위 D사는 역시 매출 목표 달성치에 따라 인센티브 규모가 달라지지만 경기가 이렇다보니 높은 기대를 하지 않았다.

D사 관계자는 “부서마다 목표치가 있다. 그러나 사실 내년 약가인하에 대한 걱정이 급선무인 상황에서 인센티브는 생각조차 해보지 못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중견제약사의 경우 더욱 그늘진 모습이다. 중견 E사 관계자는 “매출 목표를 달성하면 인센티브가 나왔지만 올해는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돼 부정적인 상황이다. 아마 대부분의 회사들 실적이 작년과 동일하거나 하락할 것으로 보여 비슷한 모습일 것”이라며 “당장 내년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가 중요하기 때문에 인센티브는 거의 포기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F사 관계자는 “특별한 성과가 있다면 추가 지급이 있겠지만 올해는 포기한 상태”라며 “앞으로 이러한 현상은 지속될 것 같아 우울하다”고 말했다.
이영성기자 ly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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