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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끄러운 겨울, 엉덩이뼈 조심하세요~
[ 2011년 12월 09일 00시 37분 ]
본격적인 강추위가 시작되면서 골밀도가 약한 60대 이상 고령자들의 경우 빙판길 낙상 외에도 각종 실내사고로 인한 고관절 부상에 주의가 요구된다.

고관절은 골반과 대퇴골 사이에 있는 관절로 흔히 ‘엉덩이 관절’이라고도 불리며 보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노인층은 겨울철 근육이 경직돼 있고 골밀도가 낮기 때문에 낙상으로 인한 작은 충격으로도 고관절 손상을 입기 쉽다.

일단 고관절이 골절되면 극심한 통증과 함께 좌식생활은 물론 보행에도 장애가 생긴다. 이 때문에 와병생활을 해야 하고 면역력이 약한 고령자는 폐에 가래가 차면서 폐렴 같은 각종 합병증에 노출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고관절 손상은 자칫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원인이 될 수도 있는 무서운 부상이다.

그렇다고 겨울철에 무조건 외출을 자제하는 것도 능사는 아니다. 오히려 운동량의 부족으로 인해 관절유연성과 하체근육은 더욱 감소하고 이로 인해 실내에서 넘어져 생활형 고관절 부상을 입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척추‧관절 전문 하이병원 김영호 원장은 “노인들의 경우 화장실을 가거나 이불을 밟았다가 미끄러져 고관절을 다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며 “물기가 많은 화장실 바닥에는 패드를 미리 깔아두고 몸을 의탁할 손잡이를 붙이거나 주변에서 사람이 보조해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외에도 엉덩이 보호대를 착용하거나 걸려서 넘어지기 쉬운 전기코드선은 제거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부상을 미연에 방지 할 수 있도록 적절한 하체운동과 함께 평소 칼슘제제나 뼈를 튼튼하게 할 수 있는 식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은 실내에서 골 생성을 유도하고 허벅지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가볍게 걷기를 추천한다.

만약 낙상 후 조금이라도 통증이 느껴진다면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방치기간이 길수록 회복시간도 지연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고관절 손상은 엑스레이검사만으로도 이상을 확인할 수 있지만 고관절 변형이 적은 불완전 골절의 경우에는 CT나 MRI 검사를 해야 정밀한 감별이 가능하다.

골절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금속물을 이용해 뼈를 고정시킨 후 안정을 취하면 되지만, 골절의 상태가 심할 때는 손상된 대퇴골두 부위를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인공고관절 수술’을 받아야 한다.
박대진기자 djpark@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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