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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교차 국내 의학 학술지
[ 2011년 12월 11일 21시 13분 ]
교육과학기술부가 학술지 제도 정비방안을 마련,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의학 학술지도 최근 희비쌍곡선을 그렸다.

네이처 출판 그룹에 편입, 경사를 맞은 학술지가 있는 반면 내년도부터 등재(후보)지 지정이 취소된 곳도 있기 때문이다.

대한골관절종양학회에서 발행하는 대한골관절종양학회지의 경우 최근 등재후보지에서 탈락했다.

이 학회지는 2010년 등재후보지에 선정됐으나 오는 31일까지만 인정, 내년도부터는 미등재 학술지가 된다.

경희대 한의학연구소에서 발행하는 오리엔탈 파머시(Oriental Pharmacy and Experimental Medicine) 역시 등재지 지정이 취소된 상황이다.

오리엔탈 파머시는 2006년 등재후보에 선정된 후 2009년 등재지로 승격됐다. 하지만 내년도부터 미등재 학술지로 강등된다.

학계에 따르면 이들 등재(후보)지는 심사 여부를 확인 할 수 없는 등 논문 심사 부실이 지정 취소의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국연구재단 측은 “두 학술지 모두 등재(후보)지 지정이 취소돼 발행기관에 통보한 상태”라면서 “오는 31일까지만 인정되며 2012년부터 미등재 학술지로 바뀌게 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대한생화학분자생물학회에서 발행하는 EMM(Experimental and Molecular Medicine)은 2013년부터 네이처 출판그룹(Nature Publishing Group) 학술지로 정식 출간, 국제적 학술지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할 기회를 거머쥐었다.

네이처는 직접 출판하는 기본 학술지 외에 일부 외부 학술지를 편입시켜 소개하고 있다. 국내 학술지가 네이처 출판그룹에 속하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중국 학술지는 7개, 일본은 4개, 호주 역시 1개가 편입돼 있다.

학회에 따르면 EMM의 경우 국내 의약학 분야에서 처음으로 SCI에 등재됐고, 2005년에는 2.078을 기록하면서 국내 학회지 발간 사상 최초로 피인용지수 2.0을 넘겼다.

2010년도에는 JCR(Journal Citation Report)의 ‘2010 Impact Factor’가 역대 최고점수인 2.453으로 발표,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이번 네이처 출판그룹 편입과 관련, 학회 서정선 EMM위원장은 “EMM의 피인용지수가 급격하게 올라가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수준의 학술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면서 “국내연구자들이 세계적인 우수논문을 발표할 기회가 훨씬 늘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과부에서 그동안 국가 주도로 해왔던 학술지 평가를 2014년 말까지 전면 폐지하고 학계 자율로 맡기는 ‘학술지 평가제도 정비방안’을 내놓으면서 이같은 ‘선택과 집중’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학계 자율평가를 통해 우수 학술지에는 집중 육성을 위한 지원이 이뤄지지만 부실 학술지는 점차적으로 설 자리를 잃게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관련 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했던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춘진 의원(민주당)은 “국가에 의한 학술지 평가는 세계적으로도 매우 드문 제도였다”면서 “교과부가 학술지 제도 정비방안을 마련한 것은 늦었지만 학문의 질적 성장과 국내 연구역량을 강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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