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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H병원 대규모 임금체불 논란 가중
[ 2011년 12월 11일 21시 00분 ]
충북 제천의 한 중소병원에서 대규모 임금체불 사태가 빚어지면서 지역사회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이번 사태가 최근 몇 달 사이 해당 병원의 경영진이 여러 차례 바뀌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문제를 해결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 논란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11일 제천 의료계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은 지난 8월경 H병원 A 이사장이 병원을 매각하면서 비롯됐다.

당시 A 이사장은 병원을 리모델링하기 위해 공사 등을 진행했지만 그 즈음 제천명지병원이 들어서는 등 경영이 더욱 어려워지고 자금조달도 쉽지 않자 결국 B 이사장에게 병원을 매각했다.

그러나 B 이사장의 경우 취임 후 병원운영을 정상화하는 대신 구조조정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직원들 월급도 밀리기 시작했다.

H병원 한 관계자는 “이사장이 바뀐 줄도 모르고 근무하던 직원들이 어느새 하나 둘 짐을 싸기 시작하더니 절반 가까운 인원이 빠져나갔다”면서 “퇴직금은커녕 밀린 월급조차 정산 받지 못한 사람이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이후 지난 11월 새로운 이사장 C씨가 병원을 인수하면서 임금체불 문제를 풀 길은 더욱 요원해졌다.

C 이사장과 함께 병원 인수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인수받기 전 임금체불이 있었다고 들었지만, 그 문제는 이전 이사장과 해결해야 할 일”이라며 “아무래도 한꺼번에 정리되기는 어렵지 않겠냐”고 말했다.

결국 애꿎은 직원들의 속만 더욱 깊게 타들어 갈 것임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동안 공중보건의사를 배치 받아왔던 H병원이 직원들의 임금을 체불하면서 공보의들에게도 월급을 지급하지 않은 것.

더군다나 C 이사장 부임 이후 그나마 있던 봉직의도 모두 빠져나가 현재는 병원장과 공보의 2명만이 남아 있는 상태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공보의들의 민간병원 배치에 대한 지적이 있은 뒤에도 여전히 일선 병원에서 근무하는 공보의들의 열악한 환경이 조금도 개선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인 셈이다.

이와 관련,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측은 “아직도 이런 병원들이 공보의를 배치받아 복무환경은 물론 지역 의료계를 왜곡시키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며 “내년 배치적정성 평가를 앞두고 이런 병원들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근무환경 등의 실태조사를 진행, 복지부와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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