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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의사가 최고…경기침체로 경쟁 심화
[ 2011년 12월 14일 01시 49분 ]
(애틀랜타=연합뉴스) 김재현 특파원 = 미국에서 의과대학 입학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안정적인 의사직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높아짐에 따라 의대를 신설하거나 정원을 확대하는 대학도 늘어나고 있다.

미국의과대학협의회는 13일(현지시간) 내년 신학기 의학전문대학원 지원자 수가 지난해보다 3% 늘었다고 밝혔다. 애틀랜타저널(AJC)은 조지아의대 지원자 수가 전년 대비 10% 증가하는 등 거의 모든 주에서 의사 지망생이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학원 체제로 운영되는 미국 의대 수는 현재 130여개로 전체 정원은 약 2만명이다.

미국에서 의대에 들어가기는 하늘의 별 따기에 비유될 만큼 매우 어렵다. 대입 성적으로 학생을 뽑는 일본, 한국과 달리 미국은 학부 4년간 화학, 생물, 수학 등 의학 관련 과목을 수강하는 프리 메디컬 과정에서 최우수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 의사의 꿈을 접어야 한다.

미국에서 심리학과 학생이 많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학부에서 프리 메디컬 과정을 밟다가 성적이 저조해 중도 포기하는 학생 가운데 상당수는 의학과 기초 과목이 일부 겹치는 심리학으로 전공을 바꿔 졸업장을 받는다.

의대 가운데 특히 하버드, 존스 홉킨스, 듀크, 예일 같은 명문 대학원의 합격률은 2% 안팎에 불과하다.

현실이 이런데도 의대의 문을 두드리는 학부생이 급증하는 것은 경기침체로 인해 의사직이 안정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어서다.

이와 맞물려 새로 문을 여는 의대도 늘어나고 있다. 2010년 이후 의대를 신설하거나 개교를 검토 중인 대학은 20개로, 이는 의대 신설이 잇따랐던 1970년대 이후 최다 수준이다.

의대 설립 붐은 1980년대부터 멈춰 20년 넘게 지속됐고, 이로 인해 현재 미국은 심각한 의료 인력난에 빠져 있다.

특히 소득과 교육 수준이 낮은 남부 지역은 상황이 심각하다. 북미 물류의 허브인 조지아주의 경우 인구가 50개 주에서 10위권이지만 주민 1인당 의사 수는 40위에 불과하다.

미국에 인도 출신 의사와 한국인 간호사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의대가 늘어나는 것은 시장 수요에 따른 자연적인 현상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의료계 일부에서는 급작스런 의료 인력 증가가 서비스 질의 저하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연합뉴스 j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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