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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 절반의 성공…외과 단독 모집
[ 2011년 12월 18일 21시 02분 ]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는 분당서울대병원의 기세가 매섭다.

최근 전국 수련기관들이 전공의 모집에 나선 가운데 분당서울대병원이 올해 처음으로 외과 부분 단독 모집에 나섰다.

그동안 일부 인기과의 경우 따로 정원을 신청해 뽑아오긴 했지만 전국적인 미달이 이어지고 있는 외과에 대해 별도 정원을 배정받은 것은 이례적인 선택이다.

분당서울대병원측은 “개원 이후 줄곧 모병원인 서울대병원에 외과 정원을 맡겨왔었다”면서 “올 들어 외과가 안정세를 넘어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들어 과감히 도전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결과는 절반의 성공이다. 병원측에 따르면, 이번에 5명 모집에 3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원 15명 중 10명이 지원, 67%의 충원율을 기록한 서울대병원과 엇비슷한 비율이다.

다만 전공의들의 관심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올해만 경북대, 전남대 등 지방 국립대병원과 고대의료원, 길병원 등 수도권 사립병원 30곳에서 외과 정원 46명을 반납해야 할 처지에 놓여있다는 사실과 대조적인 탓이다.

병원 외과 한호성 교수는 “외과가 어렵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올해 첫 모집이긴 했어도 정원을 모두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러지 못한 것이 그 증거”라며 “다행히 일부나마 성과를 거뒀다는 데 이번 모집에서 의미를 둘 만하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에 지원한 3명 모두 우수 자원인데다, 서울대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에서도 관심을 보였다는 점에서 내년도 가능성을 점칠 수 있다는 분위기다.

한호성 교수는 “분당이긴 하지만 경기도여서 알게 모르게 걱정이 많았다”며 “다행히 젊은 의사들 사이에서도 분당서울대병원만의 진가를 알아봐주는 사람들이 점차 늘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말할 정도다.

그러면서 한 교수를 비롯해 분당서울대병원 외과는 내년을 기약하며 체제 정비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한 교수는 “올해는 처음 하는 일이다 보니 홍보가 덜 됐지만 앞으로 점차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외과의 위기라고 하지만 외과만의 장점이 분명한 만큼 전공의들이 만족할 만한 수련 체계를 갖춰 전국에서 인재가 몰려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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