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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날로 먹으면 마비증세 올 수 있어"
[ 2011년 12월 19일 02시 56분 ]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오명돈 교수[사진]팀이 멧돼지 고기 섭취와 기생충 감염의 상관관계 규명에 성공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말 경기도 한 마을에서 야생멧돼지 고기를 먹은 뒤 오한과 근육통, 마미 등의 증상으로 병원을 주민 10여명을 조사한 결과, 모두 선모충증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대한의과학회지 (JMMS;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발표됐다.

선모충은 회충의 일종으로 주로 돼지고기를 덜 익힌 상태로 먹을 때 감염되며 멧돼지 외에 오소리, 개, 쥐 등에도 기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 교수팀은 "조사결과 주민들은 지난해 말 사냥으로 잡은 멧돼지를 육회로 만들어 함께 나누어 먹은 뒤 기생충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선모충에 감염되면 초기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감기와 복통 등과 비슷해 원인을 찾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특히 방치할 경우 근육통과 마비 등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 오 교수의 설명이다.

오명돈 교수는 "선모충증으로 처음 확진된 51세 여성의 경우 계속되는 오한과 근육통 등으로 인근병원을 찾았지만 원인을 찾지 못하고 고통을 호소하다가 서울대병원으로 옮긴 후 각종 검사를 통해 멧돼지고기를 먹은 것이 원인임을 밝혀내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오 교수는 "선모충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돼지고기 혹은 사냥한 야생동물을 섭취할 때 잘 익혀먹어야 한다"며 "이러한 고기를 날로 먹은 후 다른 원인없이 열, 근육통, 복통, 얼굴의 붓기, 결막하 출혈 등이 발생할 경우 선모충증을 의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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