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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력교정술 성수기 불구 안과 '울상'
[ 2011년 12월 19일 22시 23분 ]
방학과 연휴, 성과급과 떡값이 집중되는 12월에서 2월은 시력교정술 성수기였으나, 올해 상황은 예년과 다르다며 안과 개원가가 울상이다.
수술비용이 탄력적인 시력교정술의 가격 경쟁이 성수기에도 지속돼 환자 대비 수익이 지난해보다 덜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는 탓이다.
환자가 몰려 의료진과 기계는 바쁘게 움직이지만, 수술비용이 기대 만큼 도달하지 못해 시력교정술 전문 안과 병·의원들은 허탈한 웃음만 짓고 있다.
안과 개원과는 최근까지 시력교정술 비용을 낮춰 환자는 끌지만 적자를 보는 출혈 경쟁을 계속해 왔다. 이러한 가격경쟁 여파가 12월에도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통상 비성수기 때의 적자를 보전하기 위해 환자가 몰리는 성수기 때 수술비용을 높였던 안과 개원가의 가격 정책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것이다. 일부 병원에서 성수기에도 수술비용을 할인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기 때문에 다른 병원들도 긴장감을 놓을 수 없다는 전언이다.
A 안과 관계자는 “원래 비성수기와 성수기의 가격이 큰 차이는 없다”면서 “그렇지만 올해는 그 차이가 아주 미미할 뿐 아니라, 지난해 빅이벤트용 가격으로 성수기 수술을 하고 있다. 가격으로 환자를 끄는 것이 안과 개원가의 문화처럼 자리 잡고 말았다”고 전했다.
최근 안과 개원가에서는 한 대형병원이 라식수술비용을 70만원대로 낮춰 홍보하면서 라식수술의 최하 가격선이 무너졌다는 탄식이 흘러나왔다. 이러한 반응에도 아랑곳없이 곧이어 다른 병원은 50만원도 안되는 가격에 라식 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홍보하고 나서 이러다 다 죽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B 시력교정술 전문 안과병원 관계자는 “지난 11월 한 대형병원이 라식가격을 너무 심하게 낮춰 홍보하기 시작했다. 다른 병원들도 적자를 보면서도 가격경쟁에 밀릴 수 없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운영해 왔다”면서 “환자가 몰리는 연말에라도 정상적인 수술비용 수준으로 회복해 적자를 보전해야 하는데, 그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과 개원가에서 시력교정술 비용을 두고 병원 간 보이지 않는 신경전은 존재하기 마련이지만, 그 긴장감이 이번 겨울이 유독 심하다는 얘기다. 얼마 전까지 적자를 감수하며 가격경쟁을 해 온 안과 병·의원이 긴장감을 푼 다음, 다른 병·의원 상황을 살펴 서서히 정상적인 가격으로 회복하기엔 연말이 너무 빨리 다가온 탓이다.
C 안과병원 관계자는 “업체 환경이 이렇다 보니 모든 병원이 힘든 연말을 보내고 있을 것이다. 그나마 위로가 되는 것 양적으로는 환자가 늘어났다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언제까지 이러한 방법으로 버틸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성수기에도 수술비용 할인으로 환자를 잡아야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면 그 병원도 내부적으로 힘들다는 방증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는 “지금의 저가 경쟁은 너도 죽고 나도 죽자는 것이다. 운영정책을 박리다매로 잡는 병원을 시장경제 흐름에 따르는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누구에게도 도움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D 안과 관계자는 “모든 병원의 기계 수준이 비슷해지면서 남은 것은 가격밖에 없다. 의사가 직접 시술하는 것이 아니라 기계에 의존하다보니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면서도 “마트 간 경쟁처럼 가격으로 환자를 끄는 것이 안과 개원가의 문화처럼 자리 잡는 현실이 답답하다”고 전했다.
조민경기자 jj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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