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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집념…에스컬레이터 방향 수정
[ 2011년 12월 20일 21시 55분 ]
서울대병원(원장 정희원)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혜화역 3번 출구[사진左]에 에스컬레이터 설치가 확정됐다. 혜화역을 이용해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20일 서울대병원 및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당초 혜화역 4번 출구 방향으로 에스컬레이터 설치가 예정돼 있었으나 서울대병원의 끈질긴 설득과 노력 끝에 원안에서 방향 수정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대병원과 서울메트로 간 공사 계약은 이르면 내년 4~5월경 체결되며 시공업체가 선정되면 2013년 초, 본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 기간은 12~14개월 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이날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지난 7월 최종 결정됐으며 다각적 검토 끝에 현재 설계 중"이라며 "그러나 만만치 않은 설치비용이 투입되는데다 복잡한 공정 절차가 남아있다. 1인승을 설치할 지 2인승을 설치할 지 여러 사항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실상 지금도 서울대병원과 근접한 3번 출구 및 맞은 편 출구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어 당초에는 에스컬레이터 설치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표명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올 초부터 병원측의 적극적인 요청이 있었고 실제 현지조사를 진행해 보니 3번 출구가 더 적합하다는 판단이 들었다는 게 서울메트로측의 설명이다.

서울메트로측은 정기적으로 지하철 출구 이용률을 조사하고 있는데 성균관대 방향인 4번 출구는 비교적 젊은층이 유동 인구로 파악되는 반면 서울대병원 방향인 3번 출구는 노약자, 장애인, 임산부를 비롯해 심신이 불편한 환자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집계된 것이다.

이 관계자는 "건강한 사람들이 운동으로 여기고 오르내린다 해도 보통 힘든 일이 아니다"면서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었으나 워낙 이동인구가 많고 노인들이 많아 에스컬레이터 설치의 필요성에 상당 부분 공감했다"고 전했다.

오랜 시간 공을 들여 3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설치라는 성과를 거둔 서울대병원은 고무적인 분위기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병원의 장기적인 전체 시설 계획을 보면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이 출입에 있어선 최대한 안전하고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한다는 취지가 담겨있다"면서 "그러나 현재 진입경로는 환자들에게는 상당히 위험하고 불편한 상태"라고 아쉬움을 호소했다.

정문을 이용해 유입되는 사례가 상대적으로 드물고 후문 역시 양방향으로 각각 차량 한대 정도만이 통과할 수 있는 수준이어서 더욱 그러하다. 경로 역시 비효율적이라 실질적으로 환자들이 사용하는 문은 병원 정·후문이 아닌 의대 정문으로 파악되고 있다.[사진右]

병원측은 이에 수년 전부터 "대부분의 환자들이 이용하고 있는 즉, 의대 정문에서부터 본관까지 관통하는 길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추진 의지를 내비쳤으나 의대의 반발에 가로막혀 답보 상태에 있다.

다만, 3번 출구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기회로 삼아 단계적으로 환자 만족도를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병원측 의지다.

병원 또 다른 관계자는 "고령화로 인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연령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이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지하철 출입구에서부터 병원까지 이동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방법도 구상 중에 있다"고 말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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