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쩔쩔매는 신규간호사 줄이려면…
[ 2011년 12월 20일 21시 48분 ]
“학생과 간호사의 중간 사이가 신규간호사인 것 같아요. 하는 일은 학생인데 간호사 옷을 입고 있어요. 머리에 든 것도 학생이고 하는 일도 학생이고 아는 것이 아무 것도 없는데 사람들은 간호사라고 해요.”

“시간이 흐를수록 검사나 시술 후 금식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력이 부족하고 환자, 보호자와 의사소통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학제 일원화와 소비자 권리의식 상승 등 갈수록 간호교육의 질적 향상에 대한 요구도가 커지고 있으나 실습교육 및 국가시험과 임상현장의 간극이 여전히 커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현재 간호교육 4년제 일원화에 따른 양질의 실습교육부담이 커지고 있는 상태로 이처럼 많은 신규간호사들이 어려움을 토로, 현장 접근에 보다 용이한 교육과 평가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대한아동간호학회는 20일 가톨릭대 간호대학에서 동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간호사 국가시험에 대한 전반적인 문제와 현황, 전망 등을 논의했다.[사진]

충남대 간호대학 박인숙 교수는 “간호교육의 질은 곧 실습교육의 질이며 이는 결국 간호사의 질인 셈”이라면서 “단순히 아는 수준이 아닌 실제 할 수 있는 능력을 갖도록 하는 것이 교육의 목표지만 현실적으로 딜레마”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도 입학정원에 비해 실습교육기관 수가 턱없이 모자라고 직접 간호가 아닌 관찰 위주의 실습이 이뤄진다는 점은 큰 문제로 꼽힌다.

박 교수는 “2009년 전국 요양기관 수는 831개인 반면 2010년 교육기관은 183곳에 불과하다. 입학정원까지 고려하면 실습실 확보가 매우 어렵다는 얘기”라면서 “아동간호학 분야만 하더라도 국가고시 문항 중 신생아 부분이 가장 많지만 실제 신생아실을 구경조차 못해본 학생들도 다수”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실습지도 교수의 실습현장감이 부족하고 지도자 확보가 어렵다”면서 “학생은 리포터 작성에 주력하다보니 실습목표와 평가 내용이 불일치하거나 비현실적이다”고 전했다.

같은 맥락에서 국시 문제를 내는 대다수 간호대학 교수들이 현장에 없다는 것은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단 의견도 나왔다.

의사시험위원이기도 한 한림대 의과대학 황인홍 교수는 “교수들이 현장에 없어 임상증례가 내 손에 있지 않다는 것은 약점일 수 있다”면서 “실습나가 있는 병원과 협력, 케이스를 확보한다면 어느정도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신규간호사가 현장에 투입됐을 때 정확한 상황 판단과 이해에 바탕을 둔 간호행위를 할 수 있게끔 현 국시 문제에 개선의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결국 제대로된 평가를 위해서는 문제해결형 문항 개발이 필요하단 목소리다.

황인홍 교수는 “향후 간호사 방향을 설정해나가는 데 있어 평가와 시험만큼 강한 무기도 없다”면서 “간호사의 직업적인 면, 고위 수준의 지식을 측정하는 문제해결형 문항을 실제 상황과 유사하게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인숙 교수 역시 “임상현장을 보지 않고 문제를 내 오히려 오류를 만드는 사례도 있다”면서 “현실에 맞지 않거나 변별력이 떨어지는 국시 문제를 점차 개선해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선영기자 ksy@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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