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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병원, 동북아 중심기관으로 성장·발전"
[ 2011년 12월 26일 21시 08분 ]
1958년 이길여 산부인과의원으로 출발했는데 2011년 현재 1700병상을 가동하는 대한민국 대표급 병원으로 성장했다. 의원에서 출발해 더 넓은 서비스 공급을 위해 종합병원으로, 다시 치료와 예방을 함께 추구하는 대학병원으로 발전해 온 것이다. 가천의대 길병원은 첨단 진료시스템과 정상급 의료진을 구성, 21세기 의학지식정보화시대를 선도하고 나아가 동북아 으뜸병원으로 웅비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지난 7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경원대학교와 가천의과학대학교 통합을 승인받아, 내년 3월 가천대학교로 새롭게 출발한다. 이태훈 병원장
[사진]
을 만나 50년 반세기 역사와 함께 앞선 진료를 토대로 새로운 연구 패러다임을 창출하면서 글로벌 의료기관 위상을 준비 중인 길병원의 비전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Q. 연구분야 중점투자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A. 길병원은 이길여암당뇨연구원을 비롯해 가천뇌과학연구소 등 독보적인 연구자원을 토대로 임상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암당뇨연구원은 시설과 인력, 실험용 특수쥐 등을 준비하는데 1000억 원이 투입된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연구기관이라고 자부한다. 연구원에서는 암의 면역학적 치료 및 진단, 발생 매커니즘, 예방 그리고 소아암 연구 등 5개 분야를 특화시켜 육성하고 있다.
또한 병원 내부에서도 연구부 자체적으로 진행성 유방암의 항암화학요법 효과, 암세포 특이적 약물 전달체 개발 연구 등 다양한 연구를 시도하고 있다. 우리 병원 의료진의 끊임없는 연구는 연구원 개원 2년 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러한 연구 성과물은 당장은 치료에 활용하기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환자 임상연구에도 접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Q. 가천대 통합 후 길병원의 미래는
A. 길병원과 가천대는 가족이자 친구, 동반자 같은 관계다. 길병원이 곧 가천대의 얼굴이고, 길병원의 얼굴이 곧 가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천의대와 경원대 통합은 근본적인 측면에서 지금과는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형제가 두 집 살림을 했다고 해서 남남이 된게 아닌 것처럼 가천대 통합은 전혀 다른 성격을 물리적으로 결합한 형태가 아니라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다.
예를 들면 '1+1이 2가 아닌 그 이상의 무엇이 된다'는 설명이 적절할 듯 싶다. 길병원 설립자 이자 가천대 총장인 이길여 회장님께서도 양 대학 특성을 융합한 새로운 분야의 개척을 꿈꾸고 계신다. 의학과 한의학, 약학, 나노바이오, 뇌과학 분야를 중심으로 한 메디컬바이오 분야가 한 축이 돼서 의료와 관광을 연계한 의료관광 특성화를 이뤄내는 것이다. 덧붙여 가천대에서 얻어지는 연구와 학술 성과물이 현실화 되고, 실현되는 장(場)이 바로 길병원이 될 것이다. 가천대와의 통합으로 길병원이 세계로 뻗어나가는데 더욱 유리한 고지를 점한 것은 분명하다.
Q. 병원 아이콘이 된 '외상치료&응급의료'
A. 길병원은 지난 1999년 경인지역 최초로 독립된 응급의료센터를 설립했다. 중증외상환자 등 응급환자 이송과 진료시스템의 전문화를 추구하면서 최근 10년 동안 많은 긍정적 변화가 있었다. 특히 응급의료센터는 서해권역 중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복지부 응급의료기관 평가에서 올해까지 9년 연속으로 전국 최우수 기관으로 평가받은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 10년간 병원 응급실을 찾는 응급의학과 외래 환자가 전국 3위를 기록할 만큼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는 그동안 불철주야 노력한 우리 병원의 노하우와 전문 인력, 시설, 수용 능력 등 다양한 기능이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특히 응급의료센터가 세계적 수준으로 발돋움한 원년이다. 국내에서는 최초로 시도된 응급의료 전용헬기 ‘닥터헬기’를 도입했고, 인천에서는 유일하게 소아 전용 응급실을 갖췄다. 더욱 치밀한 응급치료를 위해 외상외과를 신설하기도 했다. 닥터헬기 활용으로 길병원은 수도권 및 서해안 지역에서 발생하는 중증외상환자의 신속한 이송과 치료에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또 소아전용 응급실이 금년 5월 개소함에 따라 아이들 눈높이에 맞는 친화적인 환경에서, 대기시간과 불필요한 검사를 줄일 것으로 기대돼 환아 및 보호자 만족도 역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Q. 길병원 경영 철학을 소개한다면
A. 설립자인 이길여 이사장님이 1958년 중구 용동에 산부인과를 개원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반세기가 넘도록 우리 병원은 ‘박애, 봉사, 애국’의 이념을 어떠한 가치보다 상위에 뒀다. 기술이 빠르게 진화하고, 사회 전반이 변화하고 있지만 모든 사람을 귀하고 평등하게 여기는 박애정신과, 고통 받는 이웃을 지나치지 않는 봉사 정신, 미래를 짊어질 인재를 양성하고 질병을 퇴치하겠다는 애국정신은 앞으로 수 세기가 지나도 불변의 가치다.
병원 경영자로서 아직까지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는 ‘박애, 봉사, 애국’이다. 병원비가 없어 진료실 문턱을 넘지 못하는 이가 없도록 보증금 없는 병원을 운영하고, 당시만 해도 두메산골이던 강원도 양평과 철원에 병원을 설립했던 이유를 지금도 간간히 곱씹곤 한다. 병원 경영자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의료인으로서 몸이 아파 병원을 찾은 환자에게 학력, 경제력, 국적, 나이, 성별 등을 불문하고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여긴다. 길병원은 이러한 가치 실현을 위해 해외 심장병 어린이 무료 수술 등 다양한 의료사회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과의 유대를 강화해 의료사각지대 발굴에도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재 양성을 통한 애국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보다 적극적이다. 가천의대와 가천대 통합으로 더 많은 인재들이 병원 뿐 아니라 우리 사회, 나아가 전 세계 곳곳을 누비며 대한민국 브랜드 가치를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Q. 10년 후 길병원 모습
A. 10년 후 국내 의료시장 모습은 지금과는 상당히 다를 것으로 예상한다. 첨단 장비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국내외 환자를 유치하기 위한 병원들 간 견제도 거세질 것이다. 특히나 한 가지 종목에서의 특화진료를 내세운 전문병원 성장도 환자유치의 판도를 가르는 중요한 요인이 될 전망이다.
외부 환경 변화에도 불구하고 우리 병원의 향후 10년은 밝다고 확신한다. 올해 580병상 규모의 암센터 개원으로 총 1700병상을 갖춘 국내 최고 수준의 병원으로 성장했다. 허가 병상 수만 놓고 보면 국내 5위 수준이다.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면 53년 만에 엄청난 규모로 성장, 발전한 것이다. 덩치만 커진 게 아니라 병원을 채우고 있는 첨단 장비와 국내 최고 인력들은 질적으로도 만족할만 하고 실제 눈 앞에 보여지고 있다. 여기 가천의대와 경원대 통합으로 길병원의 영원한 파트너 또한 더욱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게 됐다.
향후 10년은 지금까지의 결과물을 토대로 길병원이 국내를 넘어 세계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 이길여암당뇨연구원과 가천뇌과학연구소 등은 이미 국내가 아닌 세계 무대에서 가천의 연구력을 인정받고 있다. 서울 중심의 의료무대에서 고군분투하며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해 온 길병원의 강점은 글로벌 의료환경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동북아시아 관문 도시 인천을 기반으로 한 인적, 물적, 기술적 차별화 전략으로 동북아 중심의 병원으로 성장할 것이다.
안순범기자 ahn@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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