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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가 밝힌 한불제약 리베이트 유형
[ 2011년 12월 28일 21시 42분 ]
지난 28일 공정거래위원회 서울사무소가 발표한 한불제약 리베이트 사건과 관련, 데일리메디 취재결과 공공기관 소속 B병원과 H대학병원, C 의과대학 동문회 리베이트 수수 혐의 전말이 드러났다.

공정위에 따르면 한불제약은 안과 의약품 전문기업으로 해당 병원들의 회식비 지원은 물론 의국비와 동문회 모임 등을 지원해왔다.

이 회사는 지난 2006년 3월부터 2008년 4월까지 이들 대학 동문 모임 및 병원을 포함, 의약품 처방 및 판매 증진을 위해 152개 병의원과 약국에 1억3600만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제공했다.

이번에 입수한 4개 자료 중 2006년 4월 20일자 회사 내부 기안서에 따르면, 한불제약 안과사업부는 H대학병원 안과 스탭들의 회식 지원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아래 자료]



이는 인공수정체, 안과 의약품 등을 통한 원내 수술품목 및 PLUG, TEST 등 신규처방 계획 건이다.

회식 장소인 구리시 모 식당을 미리 알고, 예상 경비 60만원을 책정했다. 또 해당 의약품 등에 대한 예상 매출액까지 기록했다.

특히 이 대학병원 스탭 중 일부가 같은 대학 다른 지역의 병원으로 이동이 있기 때문에 거래처 확보가 가능하다는 내용까지 포함돼 있다.

2006년 9월 22일자 기안서를 살펴보면, 영업2팀이 C대학 의과대학 출신자 소모임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실려있다.

회식일자는 다음 날인 9월 23일로 법인카드로 30만원을 지원했다. 참석인원은 모두 10명, 회식 후 신규 거래(H병원)가 예상된다는 내용이 상세히 적혀있다.

약 두 달 뒤인 2006년 11월 28일 이 회사 인천지점은 C대학병원 의과대학 은평지구 동문 소모임을 지원한다는 기안서를 작성했다.[아래 자료]



내용에 따르면 12월 22일 의사 20명이 서울 신촌 중식당에서 모이는 가운데 한 사람당 4만원으로 총 80만원을 지원하며, 신규 거래처 확보가 용이할 것으로 내다봤다.

역시 안과사업부는 2006년 11월 29일, 자사 의약품인 OpthalinPlus/1ml 처방에 대한 사례로 공공기관 소속 B병원 안과에 의국비를 지원한다는 내용을 기안서 담았다.

지원 금액에 대해서는 당해 9월 납품분으로, 해당 의약품 1개당 10000원을 책정해 모두 140개인 140만원을 현금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해당 의약품 거래에 대한 장부까지 사본으로 첨부시켰다.

총 4개의 기안서에는 모두 한불제약 회장의 ‘서명’이 기재돼 있다. 회사 자체적으로 준비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리베이트 쌍벌제 이후의 혐의는 발견된 것이 없다.

공정위 관계자는 “지난 6월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자는 신분을 밝히지 않았지만 내부 고발자로 추정된다”며 “결과적으로 C대학 의대 동문회 모임 식비지급 기안서를 작성하면서 판촉활동도 동반하겠다는 문건, 공공기관 소속 병원 의국비 지원 등 관련 문건들이 확보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리베이트 쌍벌제 시행 이후 상황을 꼼꼼히 살펴봤으나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관련해서 한불제약 측은 이번 공정위 발표 이전에 있었던 소회의를 통해 혐의를 인정하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영성기자 ly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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