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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고 밀어주고" 의대·병원 구심점 동창회
[ 2012년 01월 01일 21시 05분 ]
[기획 상]
의료시장 개방 등 급격한 환경 변화 속에서 2011년을 뒤로 하고 2012년 임진년, 새해가 밝았다. 그러나 올해도 여전히 병원계의 생존 경쟁은 가열될 것으로 예고되고 당분간 각 병원들은 특성화·전문화를 내세우며 '몸집 불리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상황. 그 가운데 이처럼 치열한 분위기 속에서 각 병원의 '뿌리'인 모교 의과대학과 동문들이 든든한 버팀목으로 힘을 발휘하고 있어 주목된다. 동창회 및 동문회는 의과대학은 물론 모교 병원을 지탱하는 큰 기둥이 되기도 한다. 십시일반(十匙一飯) 발전기금을 통해 한 뜻을 담기도 하고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지원하기도 한다. 해마다 서로를 격려하고 보듬는 상도 함께 전한다. 삭막해져가는 병원계의 혈투 속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전국 주요 의과대학 동창회 활약을 들여다 본다.
[편집자주]
◆
가톨릭의대 총동창회
"가톨릭의대 기숙사 건립, 동창회 주축 첫걸음"
"모교 기숙사 건립을 위한 중대한 사업이 동창회를 중심으로 시작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이 기금 모금을 위해 2012년에는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데 주력하겠다."
현재 가톨릭의대 동창회는 재학생을 대상으로 한 사업과 동문을 대상으로 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우선, 年8명의 재학생에게 각각 등록금 반액, 총 4500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졸업생 동창회장 상(금 5돈)을 시상하고 있다.
그 중 가톨릭의대 27회 동기회는 지난해 졸업 25주년을 기념해 모교에 장학기금 1억원을 전달했다. 이 장학기금이 더욱 의미가 있는 것은 후학 양성을 위해 동기회에서 자발적으로 만든 최초 장학기금이기 때문이다.
이후 가톨릭의대는 기부 원금을 보존하고 이자수익에 대한 금액으로 장학생을 선발, 기금을 운영해 나가고 있다. 뿐만 아니다. 국시생을 위한 국시당일 점심식사를 제공하고 있으며 신입생 O.T 및 재학생 축제(CAMEAD) 보조금 지급도 꾸준히 하고 있다.
동문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은 부속병원에 봉직 중인 조교수급 동문들에게 연구비 보조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인데 동문들이 일정 서류를 동창회로 제출해 심사위원들의 심의를 거쳐 수혜 대상자를 선정한다.
또 매년 동창회는 '올해의 자랑스러운 가톨릭의대인 상'을 수여하며 원내 동문에게는 학술상을, 원외동문에게는 사회봉사상의 영광을 안겨준다.
동문 정년퇴임 시에는 행운의 열쇠(금 5돈)를 전달하며 원내동문, 승진 교수(정교수) 축하연 개최와 원내동문 박사학위 취득 시 박사패를 전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생명존중기금을 위한 의료원 발전 사업에 동문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동창회에서 널리 권고하고 있다.
◆
경북의대 동창회
"1945년 해방 직후부터…오랜 역사 지닌만큼 15억 기금 확보”
경북의대 동창회 역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1945년 해방 직후 9월 30일 동창회가 처음 조직됐다. 그러나 시초는 '무명유실회'로 그 이전부터 동창회 성격의 조직과 활동이 비공식적으로 있어왔다. 지금까지 졸업생 회원은 작고인을 포함해 모두 8000명이다.
동문들은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동문회비를 납부하고 있다. 모아진 기금으로 동창회가 운명되며 역시 장학회가 운영되고 있다.
'재단법인 경북대학교 의과대학 동창회 장학회'는 학생장학금, 학생 교내 활동비, 교수 연구비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중 교수 연구비 보조는 1993년까지는 논문발간비 형식으로 지원되다가 1996년부터는 연구비 형식으로 지원되고 있다.
장학기금은 1987년 2월 23일 기본재산 3억5780만원 가량으로 출범해 동문들의 협조 속에 2000년 들어서 15억 이상의 기금을 확보했다.
동문들이 모이는 정기총회는 매년 2월 달에 열린다. 또한 '안행대상'이라는 이름으로 사회봉사, 의료봉사 부문 수상자 2명을 선정해 매년 시상을 해오며 동문들을 독려해오고 있다.
물론 친목도모를 위해 체육대회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동문회 관계자는 "오랜 역사를 지닌만큼 약 8000명의 동문들이 속해있으며 동문들의 활발한 교류를 위해 4월에는 테니스, 9월 골프대회, 10월에는 등반대회 등 다체로운 체육대회가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
서울의대 동창회
"1만명 국내 최고 의료계 이끄는 구심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동창회는 1955년 6월 13일 박건원 초대회장(경성제국대학의학부, 1930년 졸)의 취임과 함께 시작되어 2012년 올해로 57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동창회는 브랜드 가치에 걸맞는 위상을 갖춰 명예와 자긍심을 높이는데 기여해야 된다는 취지로 1만1000여명의 의과대학 동창생들의 네트워크와 우리나라 최고의 의료계를 이끄는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동문들의 발전후원금과 수익사업 등을 통한 학술 연구 사업으로 '함춘의학상', '후배사랑 장학금' 지급, 의학 연구도서 지원, 해외연수비 지원, '장기려의도상', '함춘대상' 시상을 매년 이어오고 있다.
회원 상호간 친목은 물론 학술연구활동 지원과 장학사업, 회원명부 및 소식지 발간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서울의대 졸업자를 정회원으로 의대 및 의학전문대학원 재학생을 준회원, 타교·타대학 출신 모교 전·현직 교수를 특별회원으로 정하고 있다.
연구와 교육의 향상 및 격려를 위한 지원뿐만 아니라 재학생들의 학업 고취를 위한 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함춘미술전, 함춘 송년의 밤 행사 및 함춘의학상 시상식 등도 진행하면서 다양한 면모를 보이며 '든든한' 뿌리가 되고 있다.
2009년에는 3월 박용현 전 서울대병원장 발전기금 모금을 통한 후배사랑장학금 지급, 연구도서비 확대, 함춘의학상 증액 등 동창회 활동을 활발하게 이끌며 현재까지도 그 분위기를 이어오고 있어 2012년이 더욱 기대되는 대목이다.
◆
연세의대 총동창회
"타깃 2020 프로젝트, 발전기금 의대 신축건물·역사박물관 개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총동창회는 100여년의 역사와 전통이 있다. 연세의대는 올해 126주년을 맞았고, 7명의 1회 동창들을 배출한지 103년이 된다. 역사만큼 동창들의 수도 많고 후배를 사랑하는 마음도 깊다.
연세의대 총동창회는 매년 초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신입 회원을 맞고 있으며 매년 동창인의 밤과, 골프, 테니스, 등산 등 화합을 위한 모임을 정규적으로 갖고 있다.
새 병원 건립과 암병원 건립 등 연세의료원의 크고 작은 행사에 동창회의 아낌없는 지원이 이어져 병원은 매년 눈부신 성장을 하고 있다는 것이 의대측의 자평이다.
현재 연세의대 총동창회는 '타깃 2020'프로젝트를 시작, 2020년까지 200억원의 발전기금을 조성해 의대 신축건물과 역사박물관을 개관한다는 계획이다.
총동창회 이광훈 부회장은 "지난 세브란스 후원회밤에서도 동창들이 마음을 모아 28억원을 기부했다"면서 "학교가 발전할 수 있도록 동창회 회원들의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 부회장은 "또한 동창회는 한 학기 14명씩 매년 28명에게 전액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여러 장학사업을 펴고 있으며 흥남탈출의 주역인 한국판 쉰들러 故현봉학 선생을 추모하는 학술대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역대 동창회에서 추진해오던 의과대학 발전과 동창들의 복지를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며 의료 선교 활동지원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도경·이영성기자 ly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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