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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센터 유치 사활 오송, 빅5병원 '러브콜'
[ 2012년 01월 08일 10시 30분 ]
충청북도가 오송지역 의료기관 설립을 위해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대형병원에 지속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지만 병원계의 관심은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6일 충북도와 지역의료계에 따르면 오송에 500병상 규모의 의료기관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는 대구와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립암센터 분원 입지 선정 발표가 무기한 연기되면서 사업 백지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 따른 우선 조치다.
정치적 입김으로 지난해 8월에서 12월로 연기됐던 입지발표는 올해 들어서도 기약없이 밀리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국립암센터 분원 유치와 함께 또 다른 임상시험센터 역할을 담당할 대형병원 유치에도 나서는 모습이다.
이시종 지사는 “암센터 분원 건립을 총선ㆍ대선의 공약사업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론 적극적인 대형병원 유치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최근 간부회의 자리에서 “관련부서가 전국 단위 병원을 직접 방문해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 활동을 전개하라”고 강조했다.
도는 500병상 규모의 의료기관 설립에 최대 3000억원 가량을 투입한다는 계획 아래 그동안 접촉해 온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등에 또다시 적극적인 유치계획을 전달할 계획이다.
작년에도 서울대, 아산, 삼성을 비롯해 가톨릭, 세브란스, 고대 등 11곳에 유치 활동을 펼쳤지만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올리지 못한데 따라 임상시험센터만을 위한 병원은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판단도 내렸다.
이들 의료기관에서는 초기 비용이 많이 드는데다 오송 주변 의료수요가 충분치 않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확인돼 개발 예정인 오송 역세권에 일반환자까지 대상으로 하는 병원 건립 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도는 작년 말 오송 첨복단지 내 부지 분양공고가 발표된 만큼 올 상반기 중에는 어느 정도 대형병원 유치에 대한 윤곽이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부지 분양이 시작되면 그동안 별다른 움직이지 않았던 일부 대형병원들이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의사를 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 관계자는 "일부 대형병원에서 관심을 갖고 투자와 관련한 내부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암센터 분원 건립과 별도로 오송메디컬시티의 전문임상센터 역할을 담당할 대형병원 유치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확인 결과, 이 같은 충북도의 구애에도 서울지역 대형의료기관 반응은 미지근한 상태다. 서울의 한 대형병원 관계자는 "얼마 전에도 비슷한 얘기가 있어 직접 확인해봤지만 병원과 재단에선 병원 설립 의뢰조차 없었다고 말하는 등 관심이 전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다른 병원 관계자는 "충북에서 입지, 수익, 세부조건 등을 담은 병원설립과 관련한 타당성 조사 자료를 전해온 바 있다. 하지만 새 병원을 짓기엔 여력히 충분치 않아 아예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백성주기자 paeksj@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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