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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의료체계, 유관기관 협력시스템 절실"
[ 2012년 01월 08일 21시 05분 ]
“응급의료체계는 여러 유관기관들이 협력해 시스템을 구축하는 개념이다. 사람의 목숨이 달린 일이기 때문에 신중하고 다양한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 지금처럼 일방적인 통합은 문제가 있다. 다시 분리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1~2년 내 나오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9일 김황식 총리 주재로 열린 회의에서 갑작스럽게 발표된 1339응급의료정보센터의 119로의 통합은 공휴일도 없이 일해온 1339응급의료센터 직원들에겐 날벼락 같은 일이었다.

급기야 지난 5일 정부의 통합 결정에 대해 전국 12개 센터 대표들이 모여 한목소리로 반대입장을 표명하기 시작했다.

정부 결정에 대해 보건복지부에 소속된 직원들이 반대 목소리를 내기까지 적지 않은 고민과 망설임이 있었을 터. 그럼에도 이들이 반대 관점을 표명하는 이유는 정부의 통합 결정이 우리나라 응급의료체계의 발전 속도를 뒤집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1339응급의료정보센터협회 최점식 회장[사진]은 “통합발표 이후 직원들이 허탈해하고 있어 가슴이 아프다”라면서 “열악한 환경에서도 1339응급의료센터가 자리 잡기까지 고생하고, 명절과 공휴일에는 더 바빠 마음 편히 쉬지 못한 직원들이 복지부에 대한 신의가 깨져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도 참으로 성실하고 착한 사람들이라 열심히 일하고 있다. 복지부가 이러한 직원들의 마음과 통합의 응급의료체계의 발전을 위해 현명하게 제 역할을 해줄 것이라 믿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 회장은 직원들의 허탈함보다 더 큰 문제가 우려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번 통합 결정이 매우 급하게 진행되고 있어 응급의료체계에 혼잡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앞으로 협회는 이러한 1339응급의료센터 직원들의 의견을 취합해 복지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전문가와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세심하게 진행돼야 할 통합과정이 순식간에 결정되어 버렸다는 것”이라면서 “중증의 환자를 안내하고 이송하는 중차대한 일을 너무 급하게 서둘렀다”고 말했다.

1339응급의료센터 직원들과 전문가들이 이번 통합에 가장 큰 문제로 지적하는 것은 각종 민원전화를 받는 119시스템이 응급환자 발생 시 그 역할을 다 할 수 있는지와 구급대원이 구급차를 보낼지 명확한 판단이 가능한지 여부이다. 예를 들면, 신속한 응급처치가 필요한 심정지환자에게 명절이나 대량재해 때 연결조차 되지 않는 119의 시스템이 제대로 기능할 수 있을 것인가 우려스럽다는 것이다.

최점식 회장은 “일본도 각종 민원 전화와 응급의료상담전화를 통합해서 받던 119번호를 최근 도저히 감당이 안 된다며 분리했다”면서 “현재 상태라면 통합 후 1~2년 안에 다시 분리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올법하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대한응급의학회도 전문가적 입장에서 이번 통합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한 만큼 앞으로 있을 세부 논의과정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반영되어야 한다”면서 “통합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없이 결정되어 못내 안타깝다”고 했다.
조민경기자 jj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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