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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적 지원보다 더 중요한건 원장 마인드"
[ 2012년 01월 06일 21시 43분 ]
경영난에 시달리는 민간 중소병원에게 제도적 지원에 앞서 병원장들의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연세대학교 보건행정학과 남은우 교수는 지난 5일 열린 의료공급체계 개편과 혁신을 위한 워크숍에서 중소병원 개혁 의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워크숍은 대형병원 환자 쏠림 현상과 서비스 질 저하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병원의 제도개선·지원방안 등 구체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남은우 교수는 이 자리에서 중소병원을 살리기 위해 전달체계 확립과 정부 지원뿐 아니라 병원들의 실천 의지가 중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는 “환자가 병원을 찾는 이유는 병을 고치기 위한 것이지 중소병원을 살리기 위해서가 아니다”며 “병원을 재산 유지용으로 생각하거나 도와 달라면서 고급차를 타고 다니면 설득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회를 맡은 보건의료노조 이주호 전략기획단장도 "복지부 관계자에게 왜 그런 병원을 도와줘야 하는가 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남은우 교수는 또 병원들이 아이디어가 부족하고 세심함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병원장들이 병원 운영을 고민하면서도 진료과 장단점 파악이나 내원환자 질병패턴 분석, 주변 지역 인구 및 환자특성 파악 등은 게을리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는 중소병원이 대형병원과 차별화될 수 있는 한 가지 사례로 만성질환 관리를 특성화할 것을 제시했다. 만성관리는 꾸준한 치료와 함께 운동지도, 생활지도가 병행되야 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특화한다면 경쟁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남 교수는 “대학병원은 지역사회에 일일이 신경 쓸 수도 없고 할 필요도 없다”며 “이 점에서 중소병원이 차별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도 지원 필요성을 부정하지는 않았다.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공공성에 바탕을 두고 있는 만큼 민간병원도 공공성 및 병원혁신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한다면 관련 부처에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몇몇 참가자는 "제도적 문제가 우선돼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으나 금전적 지원 등은 논의에서 끝날 가능성이 커 우선 정치적 역량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반론이 제기됐다.

이번 연속 워크숍은 전국보건산업노동조합과 한국환자단체연합회가 의료공급체계의 대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 지난 11월부터 올 2월까지 17회에 걸쳐 이뤄진다.
유형탁기자 yhtmed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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