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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베이트 칼날' 부메랑 어제의 동지
[ 2012년 01월 09일 02시 31분 ]
한솥밥을 먹으며 회사에서 함께 일해 온 동료가 어느 날 칼날이 돼서 돌아오는 상황은 영화에서만 보는 사례가 아닌 듯 하다. 최근 공정거래위원회 등 조사기관을 통해 나타난 제약계의 상황을 보면 그런 유추가 가능할 것 같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연달아 드러난 한불제약과 명문제약 리베이트 사건과 관련해 신고자는 모두 회사 내부 고발자에 무게가 실린다.

공정위 서울사무소에 따르면 이번 사건들의 신고자는 신분을 밝히지 않았지만, 그 동안의 전례를 살펴보더라도 내부 직원으로 추정된다는 전언이다.

그 동안 회사의 속사정을 잘 아는 사람들, 그 중에서도 퇴직자들의 신고가 대다수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과거 리베이트 굴레에 머물던 제약사들의 경우 퇴직자들에 대한 경계심이 생기지 않을 수 없다는 관측이다.

앞서 지난해 5월의 경우, 공정위 서울사무소는 회사 내부인 신고접수를 통해 무려 9개 회사의 400억대 리베이트 혐의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경쟁과 이태휘 과장은 “적발된 업체들은 대부분 퇴직한 영업사원들에 의해 신고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제약사의 경우 모두 중견기업으로, 대기업에 비해 퇴직과 이직이 빈번하다는 점이 이런 상황에 무게를 실었다.

공정위 서울사무소는 이번 한불제약과 명문제약 외에도 이미 지난해, 몇몇 제약사들의 리베이트 혐의와 관련한 신고접수를 받고 현재 발 빠른 조사 중에 있다.

공정위 측은 현재 조사 중인 제약사들 역시 내부 고발자에 의한 신고접수로 추정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안에 일정대로 발표해나갈 계획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지난해 들어온 신고가 여러 건에 이른다. 대부분 신분을 숨겼지만 전례상 내부고발자로 보인다”며 “현재 조사 중인 회사들도 있는 가운데 추가 조사에 들어가야 할 곳도 있다. 올해 안에 모두 발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영성기자 ly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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