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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병원 "노인 혈관질환 예방 선봉"
[ 2012년 01월 09일 05시 59분 ]
국내 사망위험률 1위는 암이다. 그러나 암보다 높은 사망위험률을 보이는 것이 있으니 바로 혈관질환이다. 크게 뇌혈관질환, 심혈관질환, 대동맥 및 말초혈관질환으로 나뉘는 혈관질환은 최근 들어 관심은 많아졌지만 이를 예방하고 초기에 발견하려는 노력은 부족한 게 현실이다.
이런 혈관질환은 특히 노인층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어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우리나라에서도 적극적 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인하대학교병원이 최근 시행한 '노인인구 혈관질환 유병률 연구' 결과에서도 건강한 노인 가운데 혈관질환이 확인된 경우가 꽤 많은 것으로 확인, 노인층 혈관질환 관리 필요성이 거듭 제기되고 있다.
인하대병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노인 중 증상이 없는 경동맥 협착증이 있는 환자는 8%, 복부대동맥류 3%, 하지동맥 폐쇄성질환은 4~5%로 나타났다. 증상이 없더라도 적지 않은 노인들이 혈관질환에 노출돼 있는 셈이다.
혈관질환은 의학적으로 생활습관에 크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부분이 성인병에서 기인하거나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게 되는데 담배,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또, 유전 등 선천적 질환과 운동을 하지 않는 생활 습관, 앉아서 일을 많이 하는 환경에 있는 사람에게서 많이 나타나고 서구화된 생활습관도 직접적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혈관질환, 혈관 내 치료 발달로 쉽게 치료 가능
암을 비롯해 모든 질환 치료의 기본은 예방과 조기발견(2차 예방)이다. 그러나 혈관질환의 경우 많은 환자들이 혈관질환의 후유증에 대한 치료에는 집중하지만 정작 이를 미리 예방하고자 하는 노력은 소홀히 하고 있다는 게 의료진의 지적이다.
최근에는 진단기기의 발달로 혈관초음파(도플러 검사)와 발목상완지수(ABI) 검사를 통해 뇌졸중의 주범인 경동맥 협착증, 파열되면 갑자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복부대동맥류, 다리 저림증 및 괴사의 원인인 하지동맥 폐색성 질환 등 혈관질환의 조기발견이 가능해져 뇌졸중 및 급사의 위험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
인하대병원 영상의학과 전용선 교수는 "새로운 혈관치료법인 혈관 내 치료가 발전하고 있다"면서 "수술적 방법과 달리 국소마취로 혈관에 작은 구멍을 뚫어 스텐트를 삽입하는 방식의 혈관 내 치료법을 사용하게 되면 시술시간과 합병증, 입원기간을 줄이는 등 많은 장점을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적극적 노력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
혈관을 건강하지 않게 만드는 원인은 아주 다양하지만 예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인하대병원 혈관외과 김장용 교수는 "혈관질환은 그 사람의 생활 패턴을 그대로 반영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평소 생활의 영향을 많이 받는 질환이기 때문에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장용 교수는 고지혈증, 고혈압, 비만, 당뇨, 흡연, 스트레스, 고호모시스테인혈증 등 6가지를 혈관질환의 주범으로 꼽았다.
혈관질환이 주범인 이 여섯 가지는 동맥 내벽에 손상을 입히고 찌꺼기가 달라붙게 하며 혈관을 딱딱하고 좁게 만들어 '죽상동맥경화증'을 일으킨다. 수도관이 더러워지고 딱딱해지면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받기 어려운 것과 같은 이치다.
혈관의 건강 정도를 쉽게 알 수 있는 것이 콜레스테롤 수치와 혈압 수치인데 특히 콜레스테롤 수치의 경우 "콜레스테롤이 없으면 죽상동맥경화도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심혈관질환에서는 중요한 관리대상이다.
의학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콜레스테롤이 10% 감소하면 심혈관질환 사망률이 20%정도 낮아지고 심근경색 발생률도 17%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아울러 심근경색,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등 관상동맥경화증 관련 사고도 23% 낮아진다고 알려져 있다.
실제로 미국 프레밍험 연구에 따르면 40세 이하에서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심혈관질환의 발생이 정상인보다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MRFIT(Multiple Risk Factor Intervention Trial) 연구에서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240mg/ml 이상인 남성은 200mg/ml 미만인 남성에 비해 심혈관질환 위험이 3배 이상 증가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장용 교수는 "혈관은 젊은 나이에 손상이 시작돼 나이가 들어 혈관질환으로 진행하므로 건강할 때부터 운동, 체중관리, 식생활 개선, 당뇨 및 고혈압 관리, 금연 등으로 혈관 건강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종학기자 haga8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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