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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인하 악재 M&A로 돌파 다국적제약사
[ 2012년 01월 15일 20시 55분 ]
최근 정부가 일괄 약가인하 등을 추진하면서 국내 제약사들의 M&A 추진을 통한 혁신을 기대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굴지 다국적제약사들의 M&A 사례는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연구개발(R&D) 역량을 갖춘 ‘혁신형 제약기업’ 50여개사를 선정, 약가 및 세제 우대 등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글로벌 메이저급 제약기업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을 국가정책조정회의에 보고했다.

즉, 50여개사로 한정한다는 것은 국내 580여개 제약사들 중 소수만을 집중 개발 및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로 풀이되며, 나머지 제약사들의 경우 통폐합시키겠다는 그 동안의 정부 의지도 투영된다.

비유하자면, 앞으로 제약산업에도 20%의 제약사가 전체 80%의 매출을 책임지는 ‘80 대 20 파레토법칙’이 성립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 같은 상황을 세계로 넓혀보자. 다국적제약사 화이자와 머크, GSK, 노바티스는 이미 잘 알려진 세계시장의 높은 점유율을 지닌 회사들이다. 이들 제약사는 전략적으로 그 동안 M&A를 추진해왔다.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에서 지난 5일 발간한 ‘2011년 BioINDUSTRY 글로벌 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화이자는 크게 3개 회사와 인수합병을 완료했다.

2000년도 Warner-Lambert社 그리고 2003년 Pharmacia社와의 M&A는 고지혈증 치료제 ‘리피토’같은 블록버스터 의약품 중심의 성장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이후 화이자는 2009년 Wyeth社와의 M&A를 통해 2010년 580억 달러의 매출규모를 달성하는 매력적인 성장을 보였다.

Wyeth사와의 M&A는 제네릭 등장과 주요 제품의 특허만료 등에 따른 기존 블록버스터 모델의 붕괴를 상쇄하기 위한 전략이다.

리피토의 미국 특허가 지난 해 중반 만료됨에 따라 타격이 예상됐지만 Wyeth사 인수 후, 생물의약품 및 백신 제품라인이 강화돼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졌다는 평이다.

보고서는 화이자가 이러한 파이프라인 구축과 추가적인 M&A를 통해 지속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美 머크의 경우는 더욱 M&A의 필요성이 높았다는 분석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머크는 그 동안 기업비밀을 지키기 위해 내부 R&D에 초점을 맞춰왔지만 곧 주요 제품의 특허가 만료되고, 상대적으로 파이프라인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2009년 대규모 제약사인 쉐링-프라우를 410억달러에 인수했다.

1999년도만 보더라도 머크는 세계에서 가장 큰 제약사였지만 이후 다른 경쟁회사들의 대규모 M&A를 통해 머크의 비중이 축소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략적 측면으로 쉐링-프라우와의 M&A는 머크의 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확대시켰으며, 미국 시장점유율을 높이게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머크는 이 같은 회사 인수로 면역 및 염증, 비뇨생식기계, 중추신경계, 종양 부문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면서 제품라인도 다양화시킬 수 있었다.

보고서는 2015년 머크의 매출규모로 187억달러를 추정하고 있다.

GSK는 Glaxo Wellcome사와 SmithKline Beecham과의 M&A로 인해 초기 비용 절감 및 매출규모, 마케팅 역량 증가를 목표로 탄생했다.

GSK는 생산성이 높고 탄탄한 내부 R&D에 의존해 현재 가장 많은 매출액을 보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러한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화이자 등 경쟁 기업들이 중장기적 전략을 내세우고 있기 때문에 GSK 역시 추가적인 M&A를 고려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보고 있다.

M&A에 상대적으로 가장 적은 의존도를 지닌 회사는 노바티스다. 빅파마들의 평균 매출규모를 상회하는 실적이 다양화된 제품전략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디오반과 같은 대형품목이 특허만료됐지만 보고서는 노바티스의 경우 브랜드 의약품 개발에 기초를 두면서 R&D 역량이 상위 제약사들 중 가장 탄탄해 자연성장이 이뤄질 역량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노바티스는 가장 최근인 지난해 초 미국 안과전문기업인 알콘社를 인수한 바 있는 가운데 앞으로도 M&A 및 공동 개발 연구 등을 통해 매출 규모를 키워나갈 전망이다.
이영성기자 lys@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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