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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의학 이끈 서울의대 명의 6명 떠난다
[ 2012년 01월 09일 21시 27분 ]
각 분야에서 한국 의학 발전을 이끌어 온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진들이 내달 정년 퇴임, 행복했던 세월을 뒤로 하고 제2의 인생 출발점에 서게 된다. 진료와 교육, 학술활동 등 종횡무진 활약을 벌이며 의학발전의 중심에 있었던 진정한 '명의'들이 그들이다.

내과학교실 김병국 교수는 미국 워싱턴의대 등에서 혈액학과 골수 이식에 대해 연구하고 한국 혈액학 발전에 기여한 대가다. 1995년 수술 중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면 혈액이 응고돼 숨지는 용혈성 빈혈환자의 위암수술에 참가해 성공했다. 1990년에는 서울의대 종양내과팀과 함께 폐까지 전이된 대장암환자를 치료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했다. 대한수혈학회 및 대한혈액학회 회장을 지난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역임한 바 있으며 2005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암연구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신과학교실 김용식 교수에게는 난치성 정신분열병과 조울증 분야 치료에서 국내 최고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었다. 축적된 연구결과와 임상경험을 체계화해 '정신분열병 약물치료'를 저술, 국내 정신의학 발전과 교육에 크게 공헌했으며 정신분열병의 원인과 치료제 개발에 몰두했다. 대외적인 활동 역시 돋보였다. 대한정신분열병학회 이사장,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으로서 당시 뜨거운 감자였던 '정신과' 진료과목 명칭 변경을 성공적으로 추진했다. 심각한 사회적 편견을 받고 있어 대안 마련을 위해 팔을 걷어 부친 것이다.

흉부외과학교실 김주현 교수는 1980년 당시 심장분야 위주였던 흉부외과에 국내 첫 폐·식도외과 전공자로 뛰어들어 이 분야에만 매진해 온 폐질환 치료의 개척자로 평가받는다. 서울대병원 중환자 진료부장, 수술부장을 지냈으며 2001년 대한흉부외과학회 이사장으로 특유의 리더십을 발휘했다. 이와 함께 아시아 폐식도외과학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한국의 의료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2005년에는 대한흉부외과학회 회장, 2009년에는 아시아 흉부외과학회 회장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치료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원칙을 지키며 또한 그 깊이만큼 애정을 가지고 환자를 대하는 신경외과학교실 김현집 교수.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목 디스크 수술에 있어 자타가 공인하는 명의로 불리워졌다. 여전히 많은 수의 의사들이 자신의 가족들의 척추관련 질환치료에 가장 맡기고 싶어 하는 의사로 주저 없이 그를 꼽는다. 김현집 교수는 분당서울대병원 척추센터장을 맡아왔으며 지난해 하반신 마비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인 황색인대 골화증의 수술치료 지침을 저명한 척수 학술지인 European Spine Journal에 발표했다.

외과학교실 오승근 교수는 갑상샘질환 및 부신종양 등 내분비질환 수술 전문가로 특히 부갑상샘질환 및 부신질환 등 희귀 내분비질환의 외과적 치료에서 뛰어난 성적과 다양한 임상경험을 가지고 있다. 1983년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에서 연수했으며 1996년부터 서울대병원 외과 과장을 역임했고 같은 기간 대한내분비외과연구회 회장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오 교수는 17명의 집필진이 참여한 '갑상선·부갑상선 외과학'을 발간해 급격하게 발전하고 있는 내분비외과 분야에 대해 현재까지의 학문적 성과를 망라했다.

영상의학교실 장기현 교수의 세부전공은 신경영상의학이다. 2002년 전국의과대학 방사선학교실 주임교수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했던 당시 장 교수는 진단방사선과학은 현대 의학의 한 축을 이루는 중요한 학문분야로 전문성을 인정받아야 한다며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적극적으로 앞장서 공을 세운 바 있다.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서울의대 영상의학교실 주임교수와 서울대병원 진단방사선과 과장을 역임했다. 2004년 대한영상의학회 회장으로 활동했으며 2005년부터 2007년까지 한국의료윤리교육학회 회장을 지냈다.
정숙경기자 jsk693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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