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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주최 카바수술 토론회 결국 무산
[ 2012년 01월 10일 21시 24분 ]
오는 12일 예정됐던 카바수술(종합적 대동맥 근부 및 판막 성형술, CARVAR) 토론회가 무산된 가운데 카바수술에 대해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학회와, 관련 학회를 성토하는 목소리가 충돌하면서 논란이 다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주최로 열릴 예정이었던 카바 토론회.
카바수술 논란 해결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여겨졌던 토론회에 흉부외과학회와 심장학회가 공식적으로 불참 입장을 밝히는 과정에서 “학술적으로 가치 없는 일”, “토론회 제안 자체가 무례한 일”이라는 발언이 학회 임원진들로부터 나오면서 토론회 참석을 요구하고 있는 송명근 교수 측과의 의견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대한심장학회와 흉부외과학회는 “심평원은 내부 검토 결과를 토대로 빨리 카바수술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비난의 화살을 심평원에도 겨눴다.
논란은 관련 학회와 당사자인 송명근 교수의 발언을 넘어 장외로까지 번지고 있다.
흉부외과학회 이사를 지내기도 했던 한 전문의는 “토론은 언제든 의미가 있다. 하지만 왜 재차 토론시간을 만들어 송 교수에게 기회를 줘야 하는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이 전문의는 “논란이 있지만 송명근 교수가 심장학회 토론장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고 그 후 심평원 토론회가 거론됐는데, 학술대회를 제쳐두고 개별 토론회가 더 중요하게 부각되는 것은 송 교수를 제외한 다른 의사들 입장에서는 공정하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계속적으로 자신의 입장만을 배려하고 이해해달라는 태도로 일관하는 듯 한 부정적 인식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피력했다.
하지만 다른 흉부외과 전문의는 토론 제안에 임하는 학회의 태도를 비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인사는 “잘 정비된 통계로 양 측이 진지하게 얘기를 나눠본 적도 없는데 더 이상의 토론이 필요 없다는 말을 하는 자체가 모순”이라고 토론회에서 한 발 물러선 학회를 꼬집었다.
그는 이어 “솔직히 카바에 대해 비난을 하고 있는 학회 임원 그 누구도 카바를 실제로 경험한 바 없다”며 “카바가 학술적으로 이미 가치가 없다는 발언을 학자로서 그렇게 쉽게 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전문의는 “지금까지 몇몇 병원, 몇몇 의사들만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 자신 있다면 토론장에서 송명근 교수를 논리적으로 굴복시키고 침묵하고 있는 의사들을 여기에 동참시키는 것이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일 것”이라고 토론회 불발에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만약 공개된 자리에서 송명근 교수의 허물을 명백히 입증하지 못한다면 지금까지 주장은 확증편향적 논리에 불과할 것”이라면서 “심장학회 토론 진행 과정에서 당사자 초청 등에 문제가 없었는지, 심평원 토론 불참 사유가 정당한지도 스스로 검증해보길 바란다”고 직언했다.
"진정성 있는 논의 이뤄지지 못해 아쉬워"
토론회 개최를 주도했던 심평원은 토론을 둘러싼 논란이 과열 양상을 보이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심평원 관계자는 “최근 토론회 무산 발언이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갈등만 더욱 고조됐다. 심평원이 의지를 갖고 추진하고 있는 토론회에 대해서는 진정성 있는 논의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고 밝혔다.
개별적 의견 표출과 그에 따른 논란이 토론 성사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관계자는 “개별적 의견도 중요하지만 의견 표출이 산발적으로 이뤄지는 것 보다는 잘 정돈된 바탕에서 공개적으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고 그런 의미에서 심평원이 나선 것”이라며 토론회 개최가 여전히 유효함을 거듭 강조했다.
최종학기자 haga81@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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