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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새 카드수수료 정책' 반응 시큰둥
[ 2012년 01월 10일 21시 14분 ]
카드 수수료율 인하 여론이 거센 가운데 여신협회가 종별 차등 카드 수수료율을 폐지하기로 결정했지만 의료계 반응은 시큰둥하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최근 중소가맹점 범위를 넗히고 수수료율을 낮추는 방식을 탈피, 고정비용에 따라 정률 또는 정액 방식으로 개편키로 했다.

기존 업종별 분류 대신 사용액과 사용건수에 따라 차등화 한다는 얘기다. 이렇게 되면 액수가 많고 건수가 적을수록 수수료율이 낮아지고 액수가 적고 사용건수가 많을수록 높아진다.

여신금융협회 이두형 회장 역시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업종별 차등체계는 만들어진지 30년이 지나 한계에 도달했다”며 “선진국을 따라 시장원리에 근접한 방식으로 바꾸려 한다”고 새로운 수수료 정책 도입을 천명했다.

이에 따라 1.5~4.5%인 수수료율 격차를 줄여 가맹점간 형평성이 확보될 것으로 협회 측은 예상했다.

그러나 이를 대하는 의료계 반응은 회의적이다. 특히 수수료에 대한 불만이 가장 높았던 의원급 의료기관도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대한개원의협의회 김일중 회장은 “일단 종별 차이 폐지는 찬성한다”면서도 “지역 개원의는 소액 다수 결재가 많아 합리적인 상한기준이 없다면 오히려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대형병원도 불리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진료비 상위 10위권인 유명 대학병원 관계자는 “진료비에서 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80%가 넘고 소액 건수도 많다”며 “수수료율이 현재보다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대형병원 재무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을 봐야 알겠지만 빛 좋은 개살구”라며 “어떻게 바뀌건 카드사 좋은 쪽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서울 소재 한 대학병원 관계자도 “매출 90%가 카드인 상황에서 카드 수수료율이 낮아진다면 좋은 일이다. 그러나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영리성과 공공성을 띈 병원의 특성을 고려해 종별이나 기타 제반사항 관계없이 최저수수료율이 적용돼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병원행정관리자협회 배석호 사무국장은 “규모를 떠나 병원은 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의료기관인 만큼 영리기업과 달리 최저이율이 적용되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형탁기자 yhtmedi@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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