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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표 던진 주수호 "선택의원제 반대"
[ 2012년 01월 12일 03시 25분 ]
주수호 전 대한의사협회장[사진]은 12일 오전 11시 30분 의협 동아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37대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회장 후보 등록과 동시에 꽁지머리를 자르겠다고 밝힌 주 전 회장은 "의료계 단합을 위해 범의료계 집행부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의협 회장에 당선된다면 "직선제를 골자로 한 의협 정관을 개정하도록 오는 2013년 대의원총회에 집행부 안건으로 상정하겠다. 대의원회 협조를 구하겠다"며 직선제 지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선택의원제에 대해선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주 전 회장은 "보궐선거로 당선돼 잔여 임기인 1년 9개월을 회장으로 재직했기에 정당한 평가를 받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며 "지금의 혼란상을 초래한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제가 다시 회장 선거에 나선 것이 과연 의료계를 위해 올바른 길인가를 오랜 기간 번민하고 많은 사람으로부터 조언을 구했다"고 출마에 고민을 컸음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주 전 회장은 "조언을 종합하면 포장하거나 눈치 보려고도 말고 2000년 주수호로 돌아가라는 것이었다"며 "큰 원칙이 훼손되지 않는 한에서 얼마든지 융통성을 발휘할 자질과 능력을 갖춘 자가 의협 수장이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 저 주수호는 감히 그런 자질과 능력이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료계 단합을 이뤄내는 것이 의료제도 실현의 필수 전제라면 모든 직역과 소통이 가능한 제가 감히 적격자라고 말하고 싶다"며 "모든 세대를 망라한 풍부한 인적 네트워크는 의료계 여론을 수렴할 집행부를 구성할 중요한 자산이다. 범의료계 집행부를 구성할 것임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의협 회장을 마지막 봉사라고 강조하면서 국회의원직에 욕심이 없다는 입장도 내비쳤다. 의협이 제 역할을 하면 국회의원 열 명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 전 회장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명확히 대응하고 설명하겠다고 했다. 회장으로 재임 중 개인 이득을 위해 회계부정을 저질렀다는 의혹에 대해선 "사실무근이며 음해"라며 "만약 횡령의혹에 근거가 있다면 법에 따라 엄하게 처벌해달라"고 요구했다.

또 정치권과 복지부와 교류가 없었다는 시각에는 "의료계 중앙에서 일하지 10년이 넘었다. 지금도 충분히 소통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주 전 회장은 "결과적으로 이룬 것이 없는 실패한 집행부라는 비판에 대해서는 겸허히 수용할 부분도 적지 않으나, 성과도 적지 않았다는 점을 냉정하게 되돌아 봐 주기를 당부한다"고 했다.

의료계 내부적으로 논란을 거듭하는 선택의원제와 성범죄 의료인의 취업을 제한하는 법안에 대해서는 차기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이 연대해 저지하자고 제안했다.

"내부고발 의혹 명확히 씻고 가겠다"

주 전 회장은 출마선언 이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그는 질의응답에서 지난 2007년 장동익 전 회장의 낙마로 이어진 내부고발에 대해 "모 의사로부터 녹음파일을 받았고 비공개를 전제로 일부 의사에게 전달한 것은 사실"이라며 "제가 윤리위에서 징계를 받은 것은 이 파일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음에도 제대로 막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자신이 직접 언론에 제보하지는 않았지만, 녹음 파일의 외부 유출을 적극적으로 막지 않은 게 윤리위에서 해명한 내용이라는 것이다.

주 회장은 또 전의총에 대해선 "노환규 대표가 대학교 후배고 친분이 있는 인사가 깊숙이 관여하다 보니 여러 오해를 받았다"며 "전의총 같은 임의단체는 의료계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부 방법론적인 부분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긍정과 부정적 인식을 동시에 보였다.

생계형 회장이란 인식이 있다는 질문에는 "생계형이 맞다. 그러나 지금 어디 가도 그 정도 월급을 받을 수 있다"면서 "의협 회장의 월급이 탐나는 것이 아니다. 회장 재임 중 월급 이외에 공금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적은 전혀 없다"고 답했다.
음상준기자 esj1147@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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