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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간 초월 IT, 진료실 풍경 바꿔
[ 2012년 01월 18일 02시 56분 ]
#최근 갑작스러운 마비증상으로 정신을 잃고 쓰러진 김병완(63세. 가명)씨는 분당서울대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깊은 밤이어서 신경외과 전문의가 병원에 있지 않았으나 응급실 당직의는 침착하게 김씨의 상태를 체크한 후 MRI 및 각종 검사를 실시했다.

같은 시각 집에서 태블릿PC로 김씨의 의무기록을 확인한 신경외과 전문의가 ‘뇌경색’을 진단하고, 당직의에게 각종 지시를 내렸다. 이후 김 씨는 병원을 달려 온 신경외과 전문의의 응급수술을 받고 안정을 되찾았다.

김씨는 “손바닥만한 저 태블릿PC가 없었다면 지금쯤 어떻게 됐을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해 8월 분당서울대병원에서 국내 최초로 선보인 클라우드기반 진료정보시스템이 병실 풍경을 바꾸고 있다.

환자는 의료진이 휴대하는 태블릿PC를 통해 수술 동의서에 전자서명을 하고, 수술 후에도 병실에 누워 자신의 진료 내역을 확인가능 하다.

뿐만 아니라 의료진은 언제 어디서나 진료시스템에 접속하여 환자의 상태를 체크하고, 환자 또한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진료내용을 상담 받을 수 있게 됐다.

바야흐로 본격적인 스마트 진료 시대가 시작된 셈이다.

이처럼 김씨가 신속하게 병명을 진단받고 응급수술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클라우드기반 진료정보시스템 덕분이다.

클라우드기반 진료정보시스템은 구름과 같은 가상 형태의 서버를 통해 본인의 컴퓨팅 환경에 접속해 진료정보시스템의 모든 내용을 저장, 처리, 수정할 수 있도록 만든 시스템으로,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단말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진료정보시스템에 접근 가능하다.

그동안 별도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환자정보 조회’와 같은 극히 제한된 서비스만을 이용할 수 있었던 것에 비해 일반 PC에서나 이용할 수 있는 EMR, PACS의 모든 기능을 구현가능한 만큼 진일보된 기술로 평가받는다.

환자들의 만족도 또한 높다. 전체 교직원을 대상으로 430여대의 태블릿PC를 지급하고 운용 중인 분당서울대병원이 환자들에게 설문조사 한 결과 대부분의 환자들의 손을 치켜세웠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가정간호에서도 클라우딩진료정보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방법으로는 가정간호를 받는 환자의 간호정보들을 종이차트에 기록한 후 간호사가 다시 병원에 들어와 관련 내용을 입력해 왔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을 받고 집에서 가정간호를 받고 있는 한 환자는 "수술이 끝나고 퇴원 후 가정간호를 받고 있는데 담당 간호사가 태블릿PC를 통해 각종 검사 결과 및 투약 내역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보다 자세하게 설명해주니 신뢰감이 커지고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낀다"며 만족해했다.

이와 관련 정진엽 병원장은 “국내 최초로 도입한 클라우드기반 진료정보시스템으로 그동안 상상했었던 유비쿼터스 병원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며 “의료정보 시스템의 세계적인 선두를 지켜낼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와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병원측은 클라우드기반 진료정보시스템을 통해 환자정보와 같이 민감한 정보가 유출될 수 있을 것이란 일각의 우려도 말끔히 씻어냈다.

황희 의료정보센터장은 “환자 진료정보 보호를 위해 클라우드기반 진료정보시스템을 이용하는 모든 의료진에게 특별 권한을 부여하여 관리하고 있다”며 “총 3단계에 걸친 암호 입력을 통해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는 등 한층 강화된 보안 시스템으로 정보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성기자 sskim@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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