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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에 인생 건 현장주의자 간호부장
[ 2012년 01월 19일 03시 30분 ]
“간호는 사람을 상대하기에 현장을 떠나서 연구가 진행되기 어렵다. 호기심을 갖고 실무에서 나오는 아이디어를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해야 한다. 연구하는 간호사들은 현장에 있으면서 같이 공부해야 한다. 연구가 잘 되면 널리 알려 간호학 발전에 기여할 수 있고, 결과가 완벽하지 않더라도 개인적으로 현장에 적용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공부하는 간호사로 유명한 을지병원 송영신 간호부장.[사진] 송 부장은 “간호학 연구는 현장을 떠날 수 없는 것이 숙명이다. 그렇게 때문에 간호사들 연구는 활용도가 매우 높은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약(藥)만 사용해 완치되는 질병 치료보다 간호가 행해져야 하는 질병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러한 시대적 변화를 따라 간호사들도 간호가 얼마나 과학적인 일인지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영신 간호부장의 연구 결과는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최근 국제학술지 'Asian Nursing Research'와 'Journal of Cardiovascular Nursing'에 이어 'The Diabetes Educator'에도 논문이 채택돼 오는 2월 게재된다.

논문이 여러 국제학술지에 동시 게재될 정도로 왕성한 연구를 하는 그의 사무실과 가정에는 컴퓨터 두 대가 가동되고 있다. 하나는 업무용, 나머지 하나는 연구용이다. 그의 머릿속이 밖으로 나온듯한 모습이다. 그래서인지 머릿속은 늘 연구와 업무에 대한 생각이 동시 버전으로 진행된다.

"모든 연구는 호기심에서 시작해 집중으로 종료"

그는 “즐겁게 연구하다 보니 좋은 결과를 거두는 것 같다”면서 “모든 연구는 호기심에서 시작해 집중으로 끝난다”고 소개했다.

송영신 간호부장은 호기심과 궁금증을 놓치지 않고 연구에 활용하기 위해 늘 메모장을 들고 다닌다. 뿐만 아니라 순간적으로 발휘되는 집중력을 활용하기 위해 연구용 컴퓨터와 각종 스마트 기기를 24시간 가동한다. 메모장이 채워질수록 그의 생활은 바빠진다.

그는 “병원 일에 가정일에 연구까지 어떻게 하고 살았는지 스스로 신기하다. 순간적인 영감이 떠오르면 밤새서 논문쓰기 일쑤였다”면서도 “그러나 지금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연구가 하나씩 끝나기도 전에 새로운 연구를 구상하고 있다”면서 웃었다.

송영신 간호부장은 어느순간 찾아오는 호기심과 연구 설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어느 순간 간호현장에서 궁금증이 일면 그것을 연구 주제로 확대시키는 것이 좋다. 궁금증에서 끝나지 말아야 한다. 연구가 잘 진행되고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연구디자인에 공들이는 것이 좋다”면서 “연구가치를 인정받으려면 디자인을 잘 해야 한다. 주제가 재미있어야 하고 국내외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처음부터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미 많은 간호사들이 연구를 활발히 하고 있다. 하지만 자신의 연구에 날개를 달아주는 부분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간호사들의 연구 결과가 널리 알려지고 인정받는다는 소식이 자주 들릴수록 병원 내에서 간호사 입지와 근무환경은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후배들에게 연구하는 습관과 즐거움 전파"

송영신 간호부장은 후배들에게 연구하는 습관과 즐거움을 전파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을지병원에 근무하는 400명의 후배 간호사들의 연구활동을 독려, 빠른 시일내에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송영신 간호부장은 “후배들이 연구하는 간호사가 되도록 돕는 것이 내게 주어진 과제다. 지금도 많은 후배들이 연구방법을 어디서 배울 수 있는지, 요구되는 자격은 무엇인지 등을 물어보는데 이는 관심이 많다는 증거”라면서 “이들을 위해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법이나 전반적인 연구과정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내가 무엇보다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것은 이러한 스킬보다 ‘간호연구는 현장을 떠나 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이 것이 간호연구의 매력이다. 간호사가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면 절대로 혼자만 갖고 있을 수 없다. 반드시 환자나 동료, 후배에게 전달되는 특성 뿐 아니라 널리 활용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조민경기자 jjo@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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